“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한발 한발 열심히”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항상 열심히 하겠습니다. 차근차근 한발 한발 열심히 가보겠습니다”
황윤숙(한양여대 치위생과) 교수가 지난 7일 제44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치과위생사로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것은 황 교수가 처음이다.
황 교수는 “내가 표창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후배들이 그 다음 꿈을 꿀 수 있다. 그것을 해냈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면서 “이 상을 받음으로써 나를 보는 후배들이 더 많아졌으리라 생각한다. 그것이 내가 받는 부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황 교수는 “내가 상을 받은 것이 곧 내 개인의 기쁨일 뿐 아니라 모두가 기뻐하는 ‘우리들의 축제’가 된 것이 행복하다”며 “또한 내가 그 첫 번째 문을 열게 돼서 더욱 좋다”고 수상 소감을 덧붙였다.
황 교수는 그간 치과계에 몸담으면서 개인보다는 다수의 이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사람으로 손꼽힌다. 공익과 사익의 사이에서는 공익을 택했고, 국민과 치과위생사 사이에서는 국민을 택했다.
황 교수는 “이런 나의 기준을 후배들은 섭섭해 할 수도 있겠지만, 멀리 보면 결국 모두가 치과위생사를 위한 것이다. 국민과 치과위생사 사이에서 치과위생사를 택하면 국민들은 결코 치과위생사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치과위생사의 처우에 대해서도 황 교수는 담담히 신념을 드러냈다. 치과위생사 스스로 처우의 잣대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의 것을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
그는 “환자가 행복하려면 병원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행복해야 한다. 스스로 직업에 대한 자존감과 전문성을 높이면 처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황 교수는 “나는 나의 모든 것을 오픈하며 살아가고 있다. SNS 등을 통해 나의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오늘도 현장으로 나가는 치과위생사들과 함께 나눈다. 보통 사람들이 ‘나에게 안겨’라고 말할 때 두 팔을 벌려야 기댈 수 있고, 안아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먼저 공개하고 두 팔을 벌려 사람들과 마주본다. 그러면 상대는 나에게 더욱 쉽게 기댈 수 있다”며 자신의 철학을 전했다.
끝으로 “지금까지도 정말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겠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걸어온 그 길 그대로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것은 분명히 약속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황윤숙 교수는 현재 대한치과보험학회 부회장, 대한구강보건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국민구강건강을 위한 치과위생사포럼 대표와 한양여자대학교 치위생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덴탈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