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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원장의  원장실 경영학] 병의원 구인난의 전략적 대응(Resource Poo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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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원장의  원장실 경영학] 병의원 구인난의 전략적 대응(Resource Pooling)
  • 조정훈 원장
  • 승인 2022.10.2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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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젤치과 조정훈 원장

요즘 병의원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구인난’이다. “가는 직원은 있는데 오는 직원이 없다”는 토로가 지속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는 아래와 같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1. 자기중심적이고 조직에 적응하여 성장하기보다는 자아의 완성에 집중하는‘MZ 세대의 특성’

2. 청년 내일 채움 공제 (만기 2년)과 실업급여 등 사회 보장제도 활용을 통한‘셀프 안식년’ 진행

3. 형제 자녀수가 1~2인이 되면서 대인 접촉보다는 ‘홀로 업무’를 좋아하는 성향

4. 회사나 조직에서 어려움이 발생하면 ‘부모’가 해결해 주려는 현상

5. 근로의 ‘개념’과 근로를 통한 자아실현의 ‘목표’가 없음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또한 직원 성향의 탓으로만 보기에도 다소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현 시대의 원장들은 진료비 저수가와 업체 간 과다경쟁 등 여파로 순이익이 감소해 경영난으로 이어지는 상황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형국이다. 더욱이 2018년부터 시작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불안 요소들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채 산적해 있는 상황. 병의원 일각에서 ‘제2의 IMF’라는 한탄이 들려오는 이유일 것이다.

순이익이 감소한 업체는 감소하는 ‘현금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야간진료와 공휴일 진료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는 어쩌면 젊은 세대에게는 ‘불필요하며 남들은 안 하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병원 밖에서 ‘워라밸’을 추구하는 현 상황에서, 만약 병원 내에서 ‘의리와 사명감’을 요구하며 초과 근무를 요구한다면 젊은 세대는 조용히 퇴사를 선택할지도 모른다. 이 가운데 전 업종에 걸친 균일한 최저임금 상승은 초과 근무로 받는 ‘수당의 가치’와  ‘승진의 가치’를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의료업종은 다른 업종 대비 직원 개인의 업무능력이 매우 중요한 ‘생산성의 변수’가 된다.

또한 업무교육도 도재식 교육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업무능력의 향상에 있어 근속년수와 학습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당과 승진에 대한 시각이 앞서 언급한 양상처럼 흘러가고 있어 심히 염려스럽다.
 

체계적이고 복지 좋은 직장
면접 후 희망사항에 관한 순위를 적어보라고 하니 MZ세대들은 1위로 체계적인 병의원, 2위로 복지가 좋은 병의원, 3위로 일 안 하는 병의원을 꼽았다. 그중 원장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필자는 ‘체계적인 직장’과 ‘복지가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한다.

‘복지가 좋은 직장’은 인스타와 페이스북 등에 자신을 자랑하기 좋아하는 사회 분위기에 입각해 최근 필요조건이 되가는 중이다.

아울러 ‘체계적인 직장’은 직원뿐만 아니라 병의원을 경영하는 원장에게도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이에 대한 요소별 체계적인 시스템을 아래와 같이 제시한다.

1. 체계적인 소통 시스템: 원내 ERP, 월요 간부 조회, 화요 전체 직원회의 등 온라인과오프라인 등 공식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충분한 소통은 조직에 사전 준비 시간을줄 수 있다.

2.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공평한 업무의 분산과 합당한 인센티브제 그리고 공정한 근태시스템은 고 연차와 저 연차 모두 동등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특히 공정에 집중하는 세대이다.

3. 세무와 노무에 있어 직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될 필요가 있다. 과거와 달리 불투명한 것은 틀린 것으로 배운 세대이고 여러 가지 문제를 초기에 예방할 수 있다.
 

참고. <표>

나아가 간호사 2명이 일을 한다고 가정한 뒤, 시스템별 상황<표 참고>을 유추해보겠다.
시스템 A는 5년 차 직원이 3년 차 직원을 교육해 가면서 업무를 하는 형태로 고객의 대기시간이 가장 길고 비효율적이나 조직은 매우 안정적이라고 한다.

시스템 B는 7년 차 직원이 두 명이므로 인건비 비중이 가장 높다. 그러나 고객에게 진행하는 업무처리 시간은 가장 짧으나 고객의 대기 시간이 시스템 C보다 길다고 한다. 이유는 서로 미루거나 빨리 많은 고객을 보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스템 C는 고객의 대기 시간은 시스템 B보다는 길지만, 고객의 업무처리 시간은 가장 짧았다고 한다. 혼자 있는 직원이 빨리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 위에 설명해놓은 내용을 종합해 결론을 도출해본다면, 현재 원장들은 전략적으로 직원들의 ‘멀티플레이어화’를 고려해야하며, 또한 ‘경력직 우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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