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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오는 질문: 질문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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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오는 질문: 질문의 흐름
  • 박종석 코치
  • 승인 2022.05.19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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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코치의 ‘성장하는 병원의 비밀’ 68

질문은 참 어렵다. 특히 질문에 따라 대화의 흐름이 달라지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십상인 질문을 잘 한다는 것은 가히 특별한 수준이라 칭할 만 하다.

질문 자체를 잘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질문의 흐름을 살피는 것 또한 중요하다. 질문의 속도, 강약 조절, 질문과 질문 사이의 간격을 어떤 식으로 운영하는가, 어떤 식으로 호흡하고 조율하며 질문하는가의 여부는 때때로 질문의 내용이 갖는 의미를 능가하는 중요성을 가질 수 있다.

일상에서 이어지는 대화 속에서 질문의 흐름을 살펴보면 몇 가지 주목해야 할 점들이 보인다.

첫째, 대화할 때 질문과 대답이 마치 탁구게임처럼 인터뷰 식으로 흐르는 질문을 경계해야 한다.

질문을 중심으로 강약이나 완급을 조절하면서 질문해야 한다. 그 조절시점은 상대의 다양한 반응에 주의를 기울여야 보인다.

둘째, 대화할 때 우리는 너무 성급한 해결을 위해 “How”를 질문한다.

자칫 정보 수집형 대화로 흐르기 쉽다. ‘어떻게’는 충분한 탐색 과정을 거치면 자연스럽게 방법이 나오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 아마도 문제 해결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실제로 ‘How’ 질문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이미 상대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언급한 경우도 많았다. 대답하는 과정에서 이미 스스로 깨달은 것이다.

셋째, 상대가 언급한 내용에서 사실-의미-감정을 연결해야 한다.

상대가 어떤 일에 대한 감정을 이야기 하면 그 감정의 원인이 되는 상황을 질문하거나, 어떤 생각을 이야기 한다면 그때의 감정은 어떠했는지 묻거나 그때의 행동 등을 묻는 것을 말한다. 일종의 연속질문으로 이런 질문은 상대에게 미처 인식하지 못한 사실을 깨닫게 하거나 머문 자리에서 깊게 들어가 전혀 새로운 통찰로 이끄는 경우가 많다.

넷째, 질문의 흐름 속에서 방향 전환을 위한 질문을 하는 경우, 예를 들면 지금 나누는 대화와 연관되지만 조금 다른 방향으로 질문 하는 경우 사용하는 것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줄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한다면”, “그 얘기는 이렇게 이해해도 될까요?”, “궁금해서 그런데”와 같은 일종의 쿠션을 질문 앞에 한다면 상대는 내용의 전환을 예상하게 되어 좀 더 부드러운 방향 전환이 가능하다.

다섯째,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Why’ 질문을 한다.

이런 질문은 자칫하면 상대방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듯한 뉘앙스를 주기 쉽다. 따라서 ‘Why’질문보다 ‘What makes’와 같이 ‘무엇이 그런 일이 일어나게 했는가’를 묻는 질문을 한다면 상대는 방어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더 활발한 대화 진행이 가능해진다.

질문의 흐름과 방향은 대화의 결과에 분명한 영향을 미친다. 산에 오르는 경로를 잘 선택하는 것과 같다. 주변을 살펴볼 겨를이 없는 험한 경로보다 가끔 주변 경관을 눈에 담을 수 있는 경로가 더 쉽게 오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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