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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스탭 ‘토끼’ 같은 스탭 되기 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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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스탭 ‘토끼’ 같은 스탭 되기 ⑦
  • 정동훈기자
  • 승인 2017.05.18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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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생활에 힘든 당신 위한 알찬 생존 팁

원장님이나 선배에게 기쁨을 주고 사랑받고 싶은 것이 모든 왕초보 스탭들의 마음. 지난호에 이어 의욕 충만한 후배들이 질문 보따리를 던지고, 선배들은 후배들의 각양각색의 질문에 답했다.


Q. 구인난이 심각하다. 지금도 막내이지만 치과 분위기상 앞으로 몇 년간은 쭉 막내일 것 같아 불안하다. 막내로서 해야 하는 끊임없는 잡일이 고민된다. 알코올 솜 만들고, 포 빨고, 개고, 멸균 패키지도 만들어야 하고, 바이트 스틱도 만들어야 한다. 

막내로서 오래 지내다 보면 잡일만 하는 것 같아 기분도 상하고 내가 이런 일을 하려고 힘들게 공부했나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이 아닌 선배가 잡일을 하는 게 더 불편하다. 또한 ‘왜 나한테 이런 허드렛 일만 시키지?’라고 생각하는 직원은 선배들 눈에 훤히 보인다. 차라리 내가 그 일을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해냄으로써 선배들이나 환자들이 치과에서 편리함을 느끼거나 업무가 원활해진다는 다른 장점을 떠올려보자.  


Q. 우리 치과에 남 일을 자기 일처럼 여기는 일명 ‘오지라퍼’가 있다. 스켈링을 할 때도 딱히 잘 하는 것도 아닌 동기이면서 ‘이건 이렇게 해야지’, ‘저건 저렇게 해야지’ 따위의 아는 척을 해댄다. 나보다 경험이 많은 선배면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 실력은 도토리 키재기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어디든지 자신이 남보다 우월함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동료가 있다.
문제는 우월한가 아닌가는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자신이 우월하다는 프레임을 만들고 그 프레임을 동료들 사이에 심어놓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사실 동료나 선배 등을 친구처럼 만든다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 목소리를 높여봤자 서로 갈등만 깊어진다.

우선 경청하는 자세를 보이자. 주장하는 의견을 모두 들어준 후 조목조목 본인의 생각을 말해도 늦지 않다.


Q. 막내라는 이유로 무슨 일이 생기면 은근슬쩍 나에게 뒤집어 씌우는 선배가 있다. 지시한대로 처리했을 뿐인데 일이 잘못되면 다른 원장님이나 실장님 앞에서 “얘가 잘해볼려고 했는데 일이 이렇게 되었네요. 이해해 주세요”라고 이야기하는데 정말 황당하다. 억울해도 막내니 그냥 받아들여야 하나.

선배의 행동이 억울하고 부당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반박하거나, 선배를 적으로 만들어서는 본인이 얻는 것도 없다. 지금 당장 부당하거나 억울한 일이 있어도 참아야 할 때는 참을 필요가 있다.

언젠가 본인의 역량을 보여줘야 할 때를 기다리며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자. 그래도 너무 답답하다면 친한 동료에게라도 억울한 마음을 털어 놓아보자. 어느 정도는 기분이 나아질 수 있다.
직접 본인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때까지 타이밍을 기다리자.

언젠가는 선배보다 더 멋진 스탭이 되어 있거나, 그 선배가 치과를 그만둘 수도 있다. 조직은 항상 변한다. 


Q. 1년차 신입 스탭이다. 치과에 환자들이 너무 많아 정말 바쁘다. 휴일에도 세미나를 듣고 있는데 문제는 노력에 비해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 같다. 회의 때도 항상 동료만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생각보다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 슬퍼 치과를 그만둬야 하나 고민하는 요즘이다.

자신의 능력에 대해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능력이나 적성에 대해 아무런 생각 없이 위에서 시키는 일만 반복적으로 하는 것 보다 백배 낫다. 이제 1년 차라면 지금 일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초반 1~2년 동안은 기본기를 다지고 충분히 본인이 돋보일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최소 3년은 지금 하는 일을 포기하지 말고 좀 더 과감하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보자.


Q. 지난 몇 년 동안은 막내로 살아온 막내 스탭이지만 올해부터는 막내 자리를 내줘야 한다. 경력이 쌓이니 책임감도 막중해지고 당연히 막내 자리를 내줘야 하지만 내심 아쉽기도 하다. 막내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막내에게 좋은 선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은 선배들이 막내가 치과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을 것이다. 이제 후배가 생겨 막내 자리를 물려주게 되면서 생기는 아쉬움은 자연스럽다. 오히려 경력이나 나이 차이가 크지 않는 후배가 나를 무시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도 있을 수 있다. 좋은 선배가 되려면 어깨에 힘을 빼고 경험 많은 옆집 언니 정도로 챙겨주면 된다. 후배를 큰언니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주는 것은 ‘득’ 보다 ‘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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