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치과의사회(회장 정진) 선거제도특별위원회(위원장 전성원 이하 특위)가 지난달 21일 ‘경기지부 선거제도 개선 공청회’에서 발표한 경기도치과의사회 회칙개정안의 골자다.
올해 총회서 ‘직선제’ 확정 목표
특위는 지난해 7월 14일부터 첫 회의를 가진 이후 최근까지 총 5회에 걸쳐 선거제도 개선에 대해 논의해 직선제 외 다른 방안 논의는 실효성이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1+1 러닝메이트 방식’으로 선거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직선제와 관련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다수의 회원이 직선제를 원하는 상황이다. 경기지부에서 지난해 특위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와 2012년 공청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현장 투표, 2011년 경기치원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직선제’로 가야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회원들은 직선제 시 회장 1명과 부회장 1명의 런닝메이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공개된 직선제와 관련된 회칙은 간단한 수준이다. 선거절차와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고, 회칙에 일일이 세부사항을 규정하는 것 또한 소규모 시민사회에 적당한 형태이기 때문에 회칙에는 최소한의 원칙만 언급한 것이다.
경기지부는 올해 총회에서 ‘직선제’ 원칙을 확정하고,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고,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선거 예산은 내년 총회에 반영할 예정이다.
회원 정서 및 화합 고려해야
발제 이후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직선제 도입 시 고려사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특히 회칙이 개정되기 위해서는 총회 과반수 이상 출석 대의원의 2/3 찬성이 필요한 상황에서 경치와 규모가 비슷하고 직선제를 실시하고 있는 경기도한의사회 관계자가 패널로 참석해 직선제 시행 과정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경기도한의사회의 경우 대의원제로 지난 2012년 1월 첫 직선제를 실시하고 있다. 대의원제에서 직선제로 향하는 선거제도 개편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회칙 개정에 대한 대의원들의 표였다.
김재기(경기도한의사회) 전임 의장은 “경기도한의사회 회원들 또한 직선제로 가자는 회원이 80%가 넘었으나 회칙을 바꾸기 위해서는 대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대의원의 2/3를 넘어야 되는 장벽에 계속 가로막혔다”며 “이를 전 회장이 회장 직권으로 ‘회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대의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본회의 선거방법과 기타 본회 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을 전 회원 직접투표에 붙일 수 있다’는 전 회원 직접투표 회칙을 먼저 신설해 직선제로 개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역적 특성 및 회원 간 정서 및 화합을 중심으로 한 선거제도 개편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계선(인천시치과의사회) 선거관리위원장은 “직선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려면 경기지부만의 회원 정서와 지역 특성을 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철신 치협 전 정책이사는 “선거제도마다 장단점이 있지만 모두가 완벽할 수 없다. 완벽하게 준비해놓고 선거제도 개편 시작하겠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며 “회원들이 화합하고 조직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