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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치과 ‘보험 무풍지대’도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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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치과 ‘보험 무풍지대’도 옛말
  • 최유미 기자
  • 승인 2015.01.22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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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의·스탭 보험청구 관심 … 치료 목적 방사선 등 급여항목 상당

“요즘 보험청구 세미나가 무엇이 있는지 계속 확인해보고 있어요. 동료의 권유로 인기 연자로 알려진 치과의사 세미나를 들어보려고 계획 중입니다”

서울에서 교정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한 개원의가 이처럼 보험청구에 대한 관심을 털어놨다. 철옹성처럼 ‘보험의 무풍지대’를 지켜온 교정치과도 최근 보험진료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임플란트에서 교정으로 옮겨 붙은 수가 추락과 치과 경영난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청담의 A교정치과 원장은 “경기불황이 지속되다 보니 교정치료를 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보험진료를 찾는 것이 요즘 추세인 것 같다”면서 “그동안 하지 않았던 보험진료에 차차 관심을 갖기 시작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교정진료를 하는 과정에서도 보험청구가 가능한 항목이 많다. 그러나 그동안 교정치료의 기본치료비용이 높아 대개의 치료과정이 비용에 포함된 ‘서비스’ 개념처럼 시행되거나 급여항목을 몰라서 청구하지 못한 치과들이 많다.

예를 들어, 사랑니 발치나 잇몸치료, 간혹 있는 엔도까지 교정진료과정에서 시행하고 청구할 수 있지만 대개 청구를 하지 않는 것이 관례처럼 여겨져온 것.


하지만 최근 교정치과의사들이 교정치료 사이에 이처럼 간과했던 치료항목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정당한 치료를 하고도 챙기지 못했던 ‘새어나간 수익’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있는 것이다.

인천의 B교정치과 원장은 “교정수가가 점점 낮아지고 환자가 줄어들면서 크게 중점을 두지 않았던 기본진료에 대한 경각심이 생긴 것 같다”며 “그동안 간과했던 내용들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조금이나마 살림에 도움이 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강남의 C교정치과 원장은 “교정진료만을 하고 있어 보험청구는 그동안 많아야 10만 원이 될까 말까 한 정도였다”면서 “최근 주변에서 보험진료가 필요하다는 말을 많이 하고 있으며, 세미나를 권유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같은 흐름은 교정스탭 강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커리큘럼에 보험청구에 대한 부분이 추가되면서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

서울치의학교육원 관계자는 “교정 스탭을 위한 특강이 3회째 진행되고 있는데 이번 강연은 다른 때와는 달리 조기마감 됐다”면서 “‘교정치과에서 놓칠 수 없는 보험청구’까지 주제를 추가했는데, 이 영향이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진상배(메디덴트치과) 원장은 “교정치과에서 보험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환영할 만 한 일”이라며 “가장 먼저 급여와 비급여 항목을 숙지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모든 질병은 보험이 된다는 것을 전제하면 교정치료에서도 급여항목을 찾을 수 있다”면서 “치료에 목적을 둔 파노라마 방사선 촬영, 스케일링, 치주치료 등은 모두 보험급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제대로 된 보험청구를 위해서는 환자의 동의를 얻어 환자상태를 꼼꼼히 작성하는 진료기록부 작성법을 숙지해야 한다”면서 “치료를 증빙할 수 있는 정확한 자료가 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교정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도 사랑니 발치는 급여항목에 포함된다”면서 “교정을 위한 소구치 발치 시에도 잔존치근 발치는 보험청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교정치과의 보험청구에 대한 관심이 환자의 치주치료 및 관리로 이어져 교정의들이 고민하는 환자의 불연속성을 해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보험진료의 메카인 교정계가 보험진료에 눈을 돌리면서 향후 치과계의 양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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