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활성화 키워드는 ‘현장’과 ‘공유’
동네치과의 올바른 보험진료를 위해 시도지부가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어려운 동네치과 경기와 정부의 점차적인 보장성 확대 방침과 맞물려 보험진료가 개원가에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도지부 보험위원회들은 비급여 진료에만 의존했던 동네치과의 체질을 바꿔 면역력을 높여주고 생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본지는 올바른 보험진료와 청구로 동네치과 살리기에 나서 구슬땀을 흘리는 지부 보험위원회를 직접 찾아가는 기획시리즈를 연재한다.
경기도치과의사회(회장 정진) 보험위원회(위원장 김영훈)의 행보가 숨가쁘다. 경기지부 보험위원회의 키워드는 ‘현장’과 ‘공유’다.
경기지부 회원들이 올바르게 보험진료를 할 수 있도록 현장에 직접 찾아가 교육을 통해 보험 지식을 공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지난달 29일 경기지부 김영훈 보험위원장은 이날 저녁 경기지부 보험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회원들의 보험 청구 동향을 살피는 데 한창이었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경기지부에서도 보험진료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았다. 보험위원회 회의도 보험제도 변경 등 큰 이슈가 있을 경우 열리는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보험 진료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경기지부 보험위원회의 활동도 덩달아 활발해졌다.
김 보험위원장은 “경기지부에서 7년째 보험이사를 하고 있지만 지금처럼 바쁜 적은 없던 것 같다”며 “한 달에 한 번 보험위원회 회의와 별도로 보험교육소위원회 회의를 통해 회원들이 보험 제도를 숙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의 니즈가 많아지고, 경기지부 정진 회장이 주력사업으로 꼽은 일이 보험교육 활성화인 만큼 보험위원회 인력도 22명으로 늘어났다.
치협 보험위원회와 지부 보험위원회의 성격은 다르다. 치협 보험위원회가 회원들의 요구에 따라 보험 정책을 연구하고, 이를 정부에 제안, 요구하는 등의 대정부 차원의 업무를 수행한다고 하면, 지부 보험위원회에서는 보험제도에 대한 정보 전달과 회원들의 보험 민원 상담 처리, 보험 교육 등을 주된 업무로 하고 있다.
그는 “지부 보험위원회가 하는 일은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것이다. 지부 회원들이 보험 진료를 함에 있어 어렵거나 개선할 점에 대한 의견을 듣고, 이를 협회에 전달하거나 보험 교육을 하는 등 현장에 대한 지원이 보험위원회 업무 중 가장 큰 부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회원을 위한 보험 교육은 현재 경기지부 보험위원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분야다. 권역별로 보험 진료 원데이 기본 교육과 심화 교육, 6회 보험 연수회 등을 진행하고 있고, 보험교육소위원회를 구성해 보다 질 높은 교육을 위한 연자와 콘텐츠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고양과 성남, 동두천 등 각 지역에서 보험 교육을 진행했으며, 이번 ‘GAMEX 2014’에서도 보험 강연을 진행해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며 “내년 경기지부 학술대회에서는 오디토리움을 대여해 보험교육을 진행할 계획도 구상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은 ‘공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정인 한 명만 보험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더욱 많은 회원들이 보험에 대해 배워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또 다른 회원들에게도 그 지식이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경기도치과의사회가 ‘보험위원 및 시·군분회 임원 워크숍’을 통해 보험위원회 위원과 각 분회 보험이사들을 교육시키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는 “경기지부에서 보험 교육이 활성화된 요인을 찾으라면, 지리적으로 치협과 가까워 보험과 관련된 정보를 얻거나 연자를 쉽게 섭외할 수 있었던 것도 있지만, 보험교육소위원회를 통해 회원들을 위한 보험 교육 컨텐츠를 생산하고, 보험위원 워크숍을 통해 각 분회 보험이사들을 교육시켜 각 분회에서 회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 더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보험 진료를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보험청구 횟수만을 무작정 늘린다는 개념이 아니다. 올바른 보험 진료와 올바른 차트 기입, 청구가 삼위일체를 이뤄야한다. 경기지부 보험위원회가 회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도 바로 이 부분이다.
김 위원장은 “보험 청구를 잘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다. 올바른 진료가 먼저고, 보험 청구는 그 뒤를 따라가는 것”이라면서 “‘보편타당한 적정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자신이 한 진료행위를 자신의 손을 통해 차트에 기록해 청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지부 보험위원회가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고 험하다. 올해만 하더라도 여주와 이천, 오산과 안성, 평택 등의 각 지역에서 보험교육이 남아있으며, 특히 일본 현지 견학을 통해 일본 건강보험제도와 청구심사에 대해서도 연구할 계획이다. 회원들의 보험 진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경기지부 보험위원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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