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월 치과 매출 3위 … 심미 위주로 여성환자 공략
서울에서 가장 ‘젊고 세련된’ 거리인 이곳에서 젊은이들은 옷을 사고, 밥을 먹고, 치과를 찾는다.
비씨카드가 최근 6월부터 8월까지 가로수길 일대에서 발생한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로수길에서 치과 매출(5%)이 여성의류 판매 매출(31%)과 음식 매출((14%)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의류(3.3%), 산부인과(2.9%)는 그 뒤를 이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젊은이들 특히 젊은 여성들로 나타났다. 가로수길과 세로수길에서 발생한 연령대별 매출액을 보면 두 곳을 가장 많이 찾은 연령층은 20대(38.4%)였다. 뒤를 이어 30대(32.6%), 40대(14.8%), 50대(9.9%) 순으로 20~30대의 비중이 71%인데다 카드 매출에 잘 잡히지 않는 10대를 포함하면 가로수길 일대를 찾는 10명 중 7명 이상은 40대 미만이다.
시간대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로수길은 오후 6~7시 사이(7.2%), 세로수길은 오후 8~9시 사이(4.1%) 매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핵심 소비자로 여성들이 부상하면서 가로수길 및 세로수 길에서는 여성을 타겟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치과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일부 치과에서는 여성들이 갑자기 필요해 찾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여성용품 비치는 물론 여성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서울 내 맛집 정보, 패션·뷰티정보 등과 함께 치과 내 카페까지 마련하고 있다.
여성 고객을 위한 다양한 치과의 이벤트도 늘고 있다. A 치과는 여성을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여성 고객이 높은 구매력을 보이고 있는 패션 전문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치아미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A 치과 원장은 “최근 여성들의 구매력이 매우 높아진 점도 치과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내원한 여성 환자들에게 집중해야 치열한 치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톡스, 필러, 투명교정 등 심미에 중점을 둔 시술 또한 하나의 마케팅이 되고 있다. 필러 시술 이후 여성 환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치과도 있다.
해당 치과 원장은 “보톡스나 필러와 같은 시술은 간단하면서도 치과의 매출 증대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 작용한다”면서 “특히 이러한 시술들은 대부분 여성 고객의 전유물이라 자연스럽게 여성 고객을 치과로 불러들이는 역할을 해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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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구매력과 결정권이 높아진 요즘, 여심은 치과 경영에 있어 놓치지 말아야 할 조건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만을 위한 색다름과 특별함을 키우는 치과가 점차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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