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공개토론·패널토의, 솔직한 담론 큰 호응
치아 보존을 위한 기본 수단이자 중요한 치료법인 근관치료, 이와 관련해 ‘자연치아의 수명연장’에 대한 최신 지견을 꼼꼼하게 전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회장 정일영, 이하 근관치료학회)는 지난 11월 19~20일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자연치아수명연장하기(Maximize the life of natural teeth)’를 대주제로 2022년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온·오프라인 방식의 춘계학술대회에 이어 완전한 대면행사로 치러진 이번 학술대회에는 사전등록자 포함 500여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학회는 이들에게 학계 저명한 연자들의 강의를 통해 근관치료 전 과정에 걸친 자연치아 보존법을 다각도로 제시했다.
행사 첫날(19일) 강연은 김선일(연세대) 교수와 조형훈(조선대) 교수가 ‘골치 아픈 균열 치아의 진단과 치료–이것만은 알아두자’, ‘한 번 더! 의도적 재식술로 치아 수명 연장하기’란 주제별 특별강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하정홍(경북대) 교수의 ‘근관 치료의 시작: 근관장 측정’이란 주제의 요지강연 후, 수십년간 국내 근관치료 분야 중심에 섰던 김성교(경북대) 교수와 백승호(서울대) 교수의 정년기념강연이 펼쳐져 큰 박수를 받았다.
김성교 교수는 ‘임상근관치료학의 흐름’이란 주제강연으로 40여년에 걸친 국내 근관치료학의 흐름을 리뷰했고, 백승호 교수는 ‘보다 나은 근관치료를 위하여’란 연제 강연으로 후학들에게 임상에 임하는 올바른 자세와 필요한 노하우 등을 전했다. 아울러 두 교수는 수십년의 임상 경험이 깃든 케이스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학술대회 마지막 날(20일)은 총 7인의 연자를 통해 임상적‧과학적 근거 기반의 최신 근관치료 동향을 상세하게 살펴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강의는 △곽상원(부산대) 교수의 ’치아의 수명을 유지하는 근관성형’ △김신영(가톨릭대학) 교수의 ‘치은연하로 진행된 crack 치아: 발치해야 할까요?’ △최유리나(원광대학교) 교수의 ‘근관치료 내원 간 임시 수복, 어떻게 하시나요?’ △이동균(목포미르치과병원) 원장의 ‘최소 침습 근관치료는 실제적인가 혹은 실재적인가?’ △김희진(고신대) 교수의 ‘고민되는 치수 진단–Challenging endodontic diagnosis’ △조성근(루나치과보존과치과) 원장의 ‘실패한 근관치료: 과연 엔도만이 문제였을까?’ 등 주제별 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또 윤리필수교육은 김준혁(연세대) 교수가 ‘근관치료 수가는 정의로운가?’란 주제로 강의했다.
김평식·최성백 원장 공개토론
‘솔직한 근관치료’ 담론 주목
이목이 집중됐던 ‘공개토론’은 행사 이튿날 강연 중간 진행됐다. 김평식(수원초이스치과) 원장과 최성백(파스텔치과) 원장이 ‘개원가에서 Endo 열심히 하면서 살아남기’를 주제로 수가 등을 언급하며 근관치료에 관한 솔직한 담론을 펼쳐내 청중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패널 토의’서도 이우철(서울대) 교수, 손원준(서울대) 교수, 신동렬(강남루덴플러스치과) 원장, 이동균(목포미르치과병원) 원장, 민경산(전북대) 교수가 ‘최소침습근관치료: 우리는 어디쯤 와있는가?-Minimally invasive endodontics: where are we now?’를 주제로 진지하고 심도 깊은 토론을 진행했다.
또 학회는 여러 주제의 학술강연에 더해, 포스터 발표, 행사 양일간 진행된 덴츠플라이시로나‧오스템임플란트‧신원덴탈‧마루치의 핸즈온 등도 마련해 다양한 형식으로 학술대회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
한편 근관치료 학회는 학술대회 첫날 총회를 통해 재무·감사 등 보고와 함께 임상·리서치 등이 담긴 포스터 시상자 3인도 확정해 발표했다. 수상자는 △김희균(경희대) △장선정(조선대) △박예니(부산대)로 시상은 행사 마지막 날 진행됐다.
정일영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 대해 “논문이나 교과서로는 알 수 없는 진료 현장의 고민 해결을 위한 취지로 근관치료의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을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준비했다"면서 "2년 간의 온라인 모임에서 벗어나 처음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 찾아분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