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치과 디지털 치과 만들기 구조 잡기 프로젝트’의 지난번 2강좌는 디지털치과의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는 구강스캐너·모델스캐너 제품의 종류, 원리에 대한 내용이었다. 3강좌는 구강 스캐너를 활용해 임상 및 실제 환자의 경험담을 정리했다.
김석범(오늘치과) 원장은 최병열(피스티스) 대표를 환자삼아 최신 구강스캐너 4종류의 구강 내 스캔을 진행하였으며, 아래와 같은 술자가 느끼는 점들을 정리해 보았다.
1) i700
i700 구강스캐너는 구강 내 스캔 시 불필요한 연조직 자동제거 기능과 더불어 환자의 케이스에 대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특히 인상체 데이터와 스캔 데이터를 병합기능을 구사하여 어려운 영역까지 표현가능하며, 디자인 데이터와 보철물의 스캔 데이터를 비교분석하여 사전 진료예측도 가능하다. 또한 환자의 3D 안면 데이터와 구강스캔데이터를 정렬하여 안모의 모습을 고려한 치료계획 수립이 가능하다.
전 모델인 i500에 비해 스캔 시 데이터 병합 처리속도가 빨라진 느낌으로 지속적으로 스캐너 팁에 바람이 불어나와 김서림을 방지하고 있다. 마취가 덜된 부위나 대합치의 스캔 시 치경부 마모가 있는 경우는 시릴 수 있을 것 같다. 아! 스캐너가 들어있는 케이스가 마치 아이폰을 언박싱하는 듯한 느낌으로 고급지게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미약한 충격에도 이를 감지하여 다시 callibration을 하라는 경고창이 뜨는 세심함이 좋게 느껴졌다.
2) TRIOS 4
TRIOS 4는 무선으로 정확한 구강 스캔이 가능한데다, 실제 측방 운동 스캔, 치아 우식 진단 분석, AI 스캔 기술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무선방식이 유선에 비해 이동성이나 촬영 시 편의성이 많이 있으나 장기간 사용 시 배터리의 지속시간이 짧아질까봐 약간 걱정이다. 그렇게 되면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유선으로 전환하여 사용하면 될 것이다. 또 한 가지 걱정거리는 해마다 지불해야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사용 비용이다. 장비도 고가이지만 고정적인 annual fee의 지불은 개원가에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3) CEREC Primescan AC
CEREC Primescan AC는 출구 포트(카메라 렌즈)와 측정할 면의 간격은 최소 0mm부터 최대 20mm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최적은 2mm이다. 터치패드와 터치스크린 모니터가 탑재되어 조작이 유연하며 간편하다. 스크린의 터치 기능은 글러브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가격적인 것만 빼고는 스캐닝 후 user friendly interface, 직관적인 UI로 디자인 후 밀링까지 편하게 할 수 있는 풀 패키지가 준비되어있는 장점이 있다. 한동안 sirona만의 closed system으로 많은 유저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지만 이제는 stl파일을 쉽게 전송하는 open system으로 전환되어 다양한 기계들과의 혼합사용도 가능하게 된 큰 장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덴츠플라이 시로나 회사가 소니와 같은 길을 걷지 않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4) CS3700
CS3700은 CS3600모델 보다 1.3배 스캔속도를 자랑하고 있으며, 3D 프린터 모델빌더 기능으로 교정분석 상담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쉐이드 매칭의 BRDF(Bidirectional Relectance Distribution Function) 기술을 탑재하여 쉐이드 매칭이 가능하다. 다른 스캐너 모델들과는 달리 스캔 팁이 90도 각도로 휘어져 있어 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교합면을 쭈욱 찍고 buccal로 돌아 lingual쪽으로 돌게 되는 보통의 스캔방법과는 달리 이어지지 않고 찍었을 때 데이터의 병합속도가 빠른 점이 꽤 만족스러웠다.
또한, buccal bite를 채득 시에 full arch인 경우 왼쪽, 오른쪽, 정중부쪽 이렇게 최소 3부위 이상을 스캔해야 상하악 교합을 잡아주는데 초보 스캐너 사용자의 경우 좀 더 세심히 진행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능숙한 사용자의 경우에는 이런 과정이 번거로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CS3700 스캐너는 이번 4개 스캐너에는 언급이 되진 않았지만 i-tero 스캐너를 사용할 때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i-tero 가 성인용 칫솔이라면 CS3700은 주니어용 칫솔 같은 느낌으로 상당히 작은 사이즈이다.
피스티스 최병열 대표는 오늘치과 김석범 원장을 통해 구강스캐너 임상체험 내용을 최신 4가지 구강스캐너 모델 i700, TRIOS 4, CEREC Primescan AC, CS3700을 가지고 비교 검토하였다.
최신 구강스캐너들은 정확한 인상채득을 위하여 환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많은 구강스캐너 중 4가지 모델에 대하여 개인적(주관적)관점에서 체크하였다. 4가지의 비교분석은 여기서는 생략을 하며 술자는 임상채득 시 걸리는 시간, 환자가 느끼는 이물감 정도, 트레이 디자인에 따라서 검토하였다. 특히 반복적인 긴 시간의 임상채득은 환자에게도 불편함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인상재를 이용한 임상채득과 디지털을 이용한 구강스캐너 임상채득은 확실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테스트 방법은 전통적인 인상재를 이용한 임상채득을 경험을 한 후 디지털 임상채득을 실시하였다. 전통적인 임상채득은 시간이 긴 느낌이 있었으며, 임상채득 시의 구토, 침, 혀의 경직되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좋지 못한 냄새와 물컹한 느낌으로 치아 내에 끼는 현상에 때문에 어려움이 존재하였다.
개인적인 만족도는 구강스캐너가 더 좋은 느낌을 가지고 특히 과거에 비교하여 속도가 많이 빨라 불편함이 없었으며, 모델마다 조금의 차이가 있었지만 그래도 전통적인 방식보다 구토 및 침 등 경직되는 느낌이 적었다.
하지만 구강 내에 방향은 전환해가며 반복해서 측정하는 것 때문에 조금의 불편한 점과 입안에 들어가는 트레이 즉 광학센서 크기로 모델마다 불편함의 차이가 조금 있었다.
숙년도가 낮을 경우 환자의 편의성을 고려한다면 고가의 구강스캐너 제품군이 좋은 느낌이 있었다. 당연한 결과이지만 디지털 진료의 첫 단추라 여길 수 있는 구강 스캐너의 장점은 누구나 쉽게 배우고 동일한 결과가 나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인상채득은 조금만 잘못되어도 다시 작업을 해야 한다.
구강 스캐너는 중요 부위를 치과의사가 하고 나머지 부분은 스탭이 한 뒤 체크해도 된다. 무엇보다 기록이 영구적으로 저장되고, 데이터 공유가 쉽다는 점은 디지털의 가장 큰 장점으로 데이터가 컴퓨터에 남아 있어 환자의 보철이 잘못되었을 때 추가 임상이 필요없이 보철물 재제작이 매우 간단하다. 그리고 클릭 한번으로 스캔 데이터가 기공소로 바로 전달된다. 이제는 디지털 치과병원으로 기본적인 Zirconia crown, Inlay, Custom abutment, Temporary는 제작이 훨씬 쉬워지고 간단해 질 것으로 생각된다.
결론으로 4가지 모델 구강스캐너는 최신 모델이라 정밀도는 우수한 결과를 확인하고 임상디자인 내용에 대해서 별 차이가 없었다. 구강스캐너의 교육 숙련도를 통하여 스텝의 임상채득 시간 단축 및 정밀한 데이터를 얻는 것이 디지털 임상채득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