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낭 측정’ 가장 미래지향적 업무로 분석
치과위생사의 미래지향적 업무로 치주낭 측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해 말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지에 실린 논문 ‘치과위생사의 미래지향적 업무 범위에 대한 고찰(안은숙 외)’에 이 같은 내용이 실렸다.
치주낭 측정은 환자의 치주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스케일링 전후 치주조직의 개선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반드시 수행한다.
연구진은 “치주낭 측정을 통해 탐침 후 출혈, 치주낭 깊이, 임상적 부착수준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올바른 치주질환 예방법 및 치료법을 수립할 수 있기에 치과위생사의 미래지향적인 업무로 포함했다”고 밝혔다.
치근활택술 역시 치과위생사의 미래지향적 업무로 판단했다. 연구진은 “비외과적 처치 술식에 포함되는 치근활택술은 전악 치석제거 시 환자 구강 상태에 따라 경계가 모호해 범위를 넘어선 업무 빈도가 높은 편”이라며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업무 차지 비중 등 실제 수행행위 난이도와 전문성, 지식, 태도 등 심층분석에 기반해 업무확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또 식이요법 및 식이조절, 섭식 연하장애 관리, 입체조 업무를 치과위생사의 미래지향적 업무로 봤다. 현재 고령사회 및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을 앞둔 상황을 고려해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된 역량을 키우기 위함이다. 또 현재 관련 법에서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지 않으나 ‘두경부 물리치료’, ‘두경부 온습포’, ‘두경부 초음파’ 등도 미래지향적 업무로 제시했다.
이밖에도 △교정 브라켓 제거 및 엘라스틱 장착 등 교정진료 업무 △방사선 진단 영상장치, 레이저, 초음파 장비 등 첨단장비 취급과 관리 △키트를 활용한 구강암 검사 등도 치과위생사의 직무로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미국의 경우 치과진료인력이 수행하는 행위를 4개 범주로 분류해 각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교육과정과 자격을 제시해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효율적인 진료를 위해 수행 업무에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에 대한 수준과 자격 기준 등 표준화된 지표를 마련해 활용하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과위생사가 임상 현장에서 수행하는 업무는 법적허용 범위보다 광범위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수행하고 있으나 관련 법령이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의료사고 발생 시 법적 직무를 해석하기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 법적 불이익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의료계의 환경 변화, 인구 구조 변화를 반영한 치과위생사 법적 업무의 현실화 및 명료화, 나아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위한 직역 간의 공동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또 “업무 수행빈도, 난이도, 위급성에 따른 치과 진료 행위에 대한 관련 법률을 개정해 치과위생사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법률 개선하고 치과위생사의 업무를 국민의 구강병 예방과 구강건강증진, 유지의 관점에서 포괄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치과위생사 업무분석에 대한 연구를 고찰해 현재 치과위생사의 수행 업무와 미래지향적인업무를 파악하고, 동시에 법적 업무 확대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고안됐다.
연구 방법은 KCI 등재지인 치위생과학회지와 한국치위생학회지에서 연구 주제와 관련된 주요어를 검색해 총 3만9180건 중 연구의 목적과 적합한 8편에서 결과를 도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