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 세계 치과계를 대표하는 FDI와 함께 EAO, IDEM, ITI 등 올 해 개최 예정인 주요 전시회와 학술행사가 모두 취소되거나 하반기 또는 내년으로 연기되고 있다. 지난달 초까지 대부분 개최시기를 연기하는 방향으로 무게를 둬왔던 행사들도 올해에 행사 개최는 취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지난 3월 27일 세계치과연맹은 오는 9월 1일부터 4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하려던 FDI를 취소키로 결정했다. 아울러 3년간의 계획과 준비 끝에 싱가포르에서 5월 14~16일 개최 예정이던 ‘ITI 세계 심포지엄 2020’ 역시 2021년 9월 1일부터 3일까지로 연기했다. 이 같은 상황은 이미 전 세계가 이동이 어렵고 경제적인 타격으로 인해 행사 참가 자체가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본격적인 치과계 각종 행사 재개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많은 치과계 행사들이 온라인으로도 준비하는 새로운 디지털 경험의 기회로 삼고 있어 주목된다.
격년제로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IDEM(국제치과전시회 및 회의)은 올해 4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를 취소 한 바 있다. 대신 주최 측은 ‘IDEM 2020’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싱가포르치과의사협회(SDA)는 공동 주최자인 Koelnmesse와 함께 모든 참가자의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동시에 치과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교육 및 학습 필요성에 집중하기 위해 ‘IDEM 2020’을 완전한 디지털 경험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디지털 전환은 전 세계의 참가자를 안전하게 연결하고, 네트워킹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출품 업체에게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전 녹음 및 라이브 스트리밍 컨퍼런스 세션을 제공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석한 치과의사는 교육 세션 및 강의를 보고 싱가포르 치과위원회가 인증한 CE 취득이 가능하도록 한다.
IDEM 측은 “디지털 경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향후 몇 주 동안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할 예정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디지털 경험이 치과계의 새로운 실험의 기회로 주목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