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치과의사협회(ADA)는 미국 내 모든 치과들이 지난 3월 16일부터 3주 동안 선택적 진료 절차를 연기하도록 권고했다. ADA의 권장사항은 사실상 응급상황을 제외한 모든 치과진료를 중단하는 것이다.
ADA의 이 같은 권고는 전례 없는 특별한 상황을 치과의사 및 의료 전문가가 인식하고 필수 치과치료를 제외한 진료에 대해서는 향후 3주간 중단해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늦출 수 있도록하기 위한 것이다.
ADA 측은 “치과진료를 3주간 연기해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를 낮추는데 동참하고, 긴급한 치과치료만 집중해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등 응급환자로 인한 병원 응급실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전국 응급의료상황을 파악해 미국 내 16만3천 명의 회원들에게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ADA는 홈페이지 내에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제공하는 의료진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잠재 및 확진 환자 치료를 돕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미국 전 지역 치과의원의 휴진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 250개의 지점병원을 운영 중인 Western Dental & Orthodontics의 경우 응급치과 진료를 실시하는 일부 병원 외에는 모두 문을 닫은 상황.
Western Dental은 캘리포니아주 북부와 중부에 각각 3곳씩 운영 중이며, 인구수가 많은 남부에는 8개 치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치과진료를 중단했다. Western Dental은 캘리포니아 전역에 250개의 제휴병원을 운영하며 매달 25만 명의 환자를 진료해왔다.
이들 병원그룹 대표인 Dr. John Luther는 “병원 폐쇄는 연방정부, 주 보건당국과 치과위원회 및 협회가 응급치과진료 외에는 치과진료를 중단 권장사항을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 3월 20일 성명서를 통해 “3월 21일부터 전체 치과 대부분이 잠정 휴원하기로 했다”면서 “대신 휴원 기간 중 긴급 치과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일부 병원만 운영하며, 전체 병원의 진료 재개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4월 13일로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치과 14곳도 진료시간 등에 제한을 받고 있으며, 환자들은 내원 전 전화로 치료받을 상황에 대해 먼저 설명해야 한다.
한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률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주 정부 치과검사관은 전체 치과를 일괄 폐쇄토록 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이에 치과위원회는 실질적으로 치과폐쇄를 명령할 권한은 주정부기관과 주지사 권한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치과위원회는 측은 “주 정부 기관이 추가적인 폐쇄명령이 없을 경우에는 모든 멸균 및 소독 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는 치과에게 긴급처치가 필요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종합병원 또는 병원응급실, 중증시설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 1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9만여 명에 달하며 사망자는 400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