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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항생제 남용 파킨슨병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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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항생제 남용 파킨슨병 연관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9.12.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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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세균 변화로 균형깨져
△ 최근 구강 항생제 남용과 파킨슨 병의 연관에 대한 연구가 발표됐다(이미지: fizkes/Shutterstock).

헬싱키(Helsinki), 핀란드: 치과내 항생제 과다처방은 여전히 주요 관심사다. 대부분의 경우, 치과 치료 전에 환자에게 항생제를 즉시 처방한다고 해서 효과적이고 적절한 치과 치료가 이뤄진다고 보장하기 어렵다. 또한 항생제 내성을 가속화할 우려도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구강 항생제, 특히 광범위한 항생제 및 혐기성 박테리아 및 곰팡이에 작용하는 항생제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파킨슨 병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가 보고됐다.

사례 관리 연구에서 연구진들은 1998년과 2014년 사이에 항생제 노출을 국가 등록자료에서 추출, 파킨슨병 환자 1만3976명을 나이, 성별 및 거주지에 영향을 받지 않은 4만697명의 사람들과 비교했다. 항생제 노출 데이터는 경구 항생제 구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인덱스 날짜 이전 1~5년, 5~10년, 10~15년의 세 가지 기간에 걸쳐 조사됐다.

장내 미생물 생태계에 대한 항생제의 파괴적인 영향으로 인해, 특정 항생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파킨슨 병에 걸릴 수 있으며, 최대 10년에서 15년까지 늦게 나타날 수 있다.

파킨슨 환자의 장내 박테리아 성분이 비정상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원인은 불분명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항생제 중에서도 장내 미생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종류가 그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연구진들은 또한 변비, 과민성 장 증후군 및 염증성 장 질환 같은 증상을 질병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항생제에 노출되면 장내 미생물 군에 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사용은 정신장애, 크론병 및 파킨슨 병 같은 여러 질병의 위험 증가와도 연관이 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은 앞으로 항생제 처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항생제 내성 문제 외에도 항균제 처방은 장내 미생물 군집 및 특정 질병의 발병에 대한 잠재적 지속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는 ‘Antibiotic exposure and risk of Parkinson’s disease in Finland: A nationwide case-control study’의 제목으로 Movement Disorders지 2019년 11월 18일 온라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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