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봉 소장의 디지털 한 줄 팁 78] 국소의치용 금속프레임을 대하며
이기봉 센트릭치과기공소 소장
필자는 오래전에 덴쳐전문기공소를 운영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크라운 보철은 경쟁도 심하고 가격에 대한 저항선까지 무너진 부분이 있어서 그나마 스스로의 품질로 인한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일반적인 덴쳐 기공소라고 하면, 코발트크롬 파샬프레임 제작이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필자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손이 저리도록 고속회전 스핀들 모터를 돌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한 전통적인 방식의 금속 프레임 제작이 지금은 어떻게 변화되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치과술식을 외치는 요즘에 조금은 소외된, 그러나 절대 사라지지 않을 파샬프레임의 제작 방법을 이야기해 봅니다.
과거, 파샬프레임 제작의 핵심이라고 하면, 복제모형 즉 내화성 모형을 제작함에 있습니다.
아가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인산염계 매몰재를 사용한 내화성 복제 모형제작은 파샬기공사들에게는 매일 다루는 부분입니다.
링훠네스 소환 온도도 높을 뿐만 아니라 녹이는 금속도 용융점이 섭씨 900도 이상이라, 작업성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모델 스캔 데이터에 금속구조물 캐드를 진행하여 바로 3D메탈프린팅하거나 티타늄 밀링머신으로 1:1 가공에 들어갑니다.
정밀성 또한 과거에 비해 뒤질 것이 없습니다.
환경도 매우 깨끗해지고 작업 시간도 단축되었습니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설비투자 비용이 고가이고 제작 단가 또한 과거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요즘 덴쳐전문 치과기공사들은 그 중간의 작업성을 찾고 있습니다.
주조용 왁스레진을 사용하여 프린팅하고 그 구조물을 매몰하여 주조합니다.
물론 주조후의 작업과정은 과거와 비슷합니다. 그나마 이렇게 해야 단가를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과 소재, 그리고 장비는 일취월장 발전하는데, 그와 걸맞지 않은 수가는 우리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입니다.
모두 우리 치과 생태계가 풀어야 할 숙제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