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치과산업의 미래, 어디에 있는가?

2024-06-19     덴탈아리랑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가 지난달 발표한 2023년 한국의료기기 총 생산액은 11조 3,148억 원에 달한다. 이중 치과의료기기산업은 생산실적 연간 3조에 육박해 한국치과산업은 평균 의료산업중 약 10%에 불과한 세계 여러나라의 의료기기 산업중 치과산업의 평균 비중을 약 2.5~3배 가까이 상회하는 한국치과산업만의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실적면에서도 2023년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 1위부터 상위 10권내 치과임플란트 3개 품목군이 포함되어 치과산업이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치과용임플란트고정체 생산액(억원)은 ’22년 18,356(2위) → ’23년 20,160(1위), 치과용임플란트고정체 수출액(백만달러)은 ’22년 471(4위) → ’23년 525(1위)을 차지했다.

치과용 임플란트(치과용임플란트고정체, 치과용임플란트상부구조물) 생산액과 수출액은 최근 4년간 연평균 각각 24.4%, 29.9%의 증가율을 보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어떤 산업분야보다 치과의료기기 시장, 특히 임플란트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과 교정 등 연관 시장의 잠재적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SIDEX 2024를 통해 본 한국 치과의료시장의 현 주소
이번 SIDEX 2024에 참가한 기업수는 250개사(일부 협력기관 및 단체 포함)로 이들을 분야별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실제 전시장 참가 규모는 임플란트 기업(오스템, 덴티움, 덴티스, 디오, 메가젠, 네오바이오텍, 코웰메디 등)들의 전시 참가사 숫자는 약 30여개사로 참가사수 비중은 12%이나 면적은 전체 부스 1천여개중 약 35%의 면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기자재 기업들의 참가기업 숫자는 재료류와 장비류 기업들의 비중이 각각 70개와 50개사로 약 48%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는 대부분 중소형 부스 규모로 참가한 기업숫자가 많았음을 의미한다.

대다수 기업들이 평소 부스 규모보다 해외 바이어와 고객을 위한 부스 공간을 구성했으며, 본지가 참가기업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업당 평균 약 1천명 정도의 부스 내방객을 맞이했으며, 대부분은 기대이상의 상담 실적을 거뒀다고 답했다.

 

디지털 의료기기도 치과산업이 주목할 분야
올 해 전시회중 주목할 분야는 디지털과 교정 분야 참가기업숫자가 각각 15개사와 11개사로 과거와 달리 교정전문 기업과 디지털 분야 기업들도 시덱스를 중심으로 전시참가에 관심이 높아짐을 볼 수 있었다.

 

 

특히, 교정기업들은 투명교정을 중심으로 디지털화의 가장 선두에서 디지털화하고 있다. 아울러 일반 보철 및 데이터 처리 디지털 분야 역시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기술과 생태계 변화에 발맞춘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 기술들의 등장을 선보여 참관객들의 높은 주목을 받았다.

 

 

디지털 의료기기 국내 시장규모는 ’20년 3,244억원에서 ’23년 4,099억 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의료기기 전체 수출액에서 디지털 의료기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4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의료기기 수출액 비율(%)은 ’20년 7.8, ’21년 7.9, ’22년 9.4, ’23년 12.6%를 차지했으며, 금액 기준(억달러)으로는’20년 5.2, ’21년 6.9, ’22년 7.4, ’23년) 6.6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만으로 구성된 디지털 의료기기의 수출은 지난 4년간 연평균 약 311.7%의 증가율을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수입 규모에 비해 국내 제조(생산) 규모가 약 5배 더 큰 수준으로 국산 소프트웨어 기반 디지털 의료기기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판단된다. 한편 소프트웨어 수출액(백만 달러)은 ’20년 0.2, ’21년 11.9, ’22년 17.2, ’23년 16.9백만 달러를 기록했다.

치과분야는 아직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디지털 선도기술이 태동하는 단계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시회에서는 치과계뿐 아니라 최근 치과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치과계 외의 다양한 기업 및 단체의 관계자들도 참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치과산업에 대한 대내외적인 높은 관심사를 보여줬다.

정부는 의료기기 산업 구조를 바이오·디지털헬스 강국 도약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지난 1월 국회와 함께 「디지털의료제품법」을 제정했으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중심의 디지털 의료기기에 대한 글로벌 규제 선도 및 규제 지원을 지속강화해 디지털 의료기기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치과산업 역시 디지털에 기반한 치과의료기기의 세계화를 위해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 지원 등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해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