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인터뷰] 4K고해상도로 녹화한 치료과정, 술자-환자 소통도 더욱 선명해진다

덴티스 유저인터뷰-라이카 M320 F12 ErgonOptic 뿌리사랑치과의원 이준호 원장 콤팩트한 디자인 고려해 선택 바른 자세 유지해 진료피로감 줄어

2024-06-06     박진선 기자

 

이준호 원장의 뿌리사랑치과의원은 서울 은평구에 위치해있다. 지역 사회의 구강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준호 원장은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구강관리 교육을 진행하며 지난해 12월 정신건강증진 시설 이용자·종사자의 구강건강권 보장과 치과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새오름터’(원장 최유진)와 MOU를 맺기도 했다. 이처럼 중요한 구강관리의 기본은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최근 치과현미경 ‘라이카 M320 F12 ErgonOptic’를 선택한 이 원장은 현미경을 치과치료 외에 이 같은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장비로 활용한다. 어떠한 방법으로 현미경을 활용하는지 덴탈아리랑이 이준호 원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Q 치과에서 라이카 현미경을 사용하게 된 계기는?
현재 ‘라이카’ 현미경을 진료에 잘 활용하고 있다. ‘라이카’는 카메라 브랜드로 잘 알고 있어 브랜드 자체에 대한 좋은 추억으로 처음 라이카 현미경을 접했을 때 호감을 갖고 접근했다. 전시회에서 체험해 본 뒤 데모제품을 한 달 사용후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두 달 정도 사용했지만 사용할수록 M320의 장점을 발견하고 있다.

M320을 사용하기 전에는 루페를 사용했다. 현미경이 아직 완전히 손에 익지 않아 지금도 가끔 루페를 사용하지만, 근관치료를 할 때에는 무조건 현미경을 사용한다.

루페의 불편한 점은 도구를 머리에 장착해야 한다는 것이다. 루페는 기능이 좋아질수록 역설적으로 무게는 점점 무거워져 피로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현미경은 나의 고개 각도에 맞출 수 있어 올바른 자세유지가 수월하다.

근관치료 과정은 정밀함이 필수적이어서 술자인 내가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환자에게도 불편함이 전달될 수 있다. 이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미경을 마련했다.

시중에 출시된 여러 현미경 중 M320는 디자인도 고려해 선택했다. 타사 제품도 사용해 봤지만 콤팩트한 디자인이 병원 콘셉트와 조화로웠다.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며, 모든 케이블이 Arm에 내장되어 있어 외부에 보이지 않아 개원 치과에서 사용하기에 부담이 적다.

 

 

Q 치과진료에서 현미경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먼저, 더욱 넓은 시야로 진료할 수 있어 눈이 편안하며, 정밀한 진료가 가능해 진료 스트레스가 감소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어 진료 피로감이 줄었다. 피로감이 줄어드니 더욱 많은 환자를 세심하게 진료할 수 있게 됐다.

M320가 지원하는 4K 해상도도 놀라웠다. 진료 과정을 고해상도로 녹화·갈무리할 수 있어 자료를 수집하는 데 유용해, 현재 진료 녹화영상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선, 술자로서 복습하기 편리하다. 복습을 통해 놓쳤던 진료 과정을 발견하게 됐으며, 각 환자별 특징에 따라 어떻게 진료하는 게 좋을지 다시금 공부하게 된다.

또 치과위생사는 모니터를 통해 진료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치과위생사들과도 더욱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환자의 진료 만족도가 높아졌다.

타과 병원은 아파서 방문하지만, 치과는 고통과 불편함을 동반하기 때문에 방문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래서 대체로 환자가 치과를 들어설 때면 낯빛이 어둡다. 이러한 환자에게 영상을 통해 어떤 문제가 있었고, 어떻게 치료했는지 설명해 준다.

환자는 치료이해도가 높아져 만족하며, 술자는 치료동의율이 높아지는 장점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진료 영상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치과가 운영하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동의하는 환자에게는 영상도 공유한다. 치료하며 환자의 안색이 밝아지는 것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

 

 

Q 현미경을 고려하는 개원가에 추천한다면?
적극 추천할 것이다. 근관치료 시 현미경을 필수로 사용하고 있지만, 현미경이 필요하지 않은 치료에서도 현미경을 사용하고 있다.

자세를 조금만 바꿔도 그림자가 지는 경우가 있는데, Dual LED가 기본으로 장착돼 있어 그림자가 최소화되어 치료 시 불편함이 줄어들었다.

또 라이트 조절 노브가 현미경 손잡이 위에 있어 빛을 조절하기에 용이하다. 그래서 유니트체어 조명보다 현미경 조명을 자주 사용한다.

또 타사 제품은 추가 구매가 필요한 멀티 포컬 렌즈가 기본 옵션으로 지원된다. 200~300mm의 거리를 작업할 수 있으며, 타사 렌즈는 시야 범위를 최대 76mm까지 지원하지만 M320은 최대 82mm까지 지원한다. 추가 장비를 구매하지 않아도 치료 시 작업 효율도가 올라가 편리하다.

 

Q 뿌리사랑치과가 펼쳐나가고 싶은 활동은?
지난 2016년 6월에 치과를 개원한 뒤, 환자에게 구강관리 교육을 강조한다.

치아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생활 속에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치료한다고 해서 다음에 또 구강질환이 생기자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개선점을 알려주고 새로운 방법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교육 방법으로는 영상을 활용하기도 하고, 직접 시연해 보여드리기도 한다. 스케일링을 받으러 온 환자에게도 이같은 교육을 진행한다.

구강관리 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다. 치과는 단순히 치료만을 위해 방문하는 곳이 아니라, 꾸준한 치아관리를 위해 방문하는 곳이다. 그래서 환자와 커뮤니케이션을 마련해야 환자의 더 큰 구강질환을 막을 수 있다는 책임으로 시작했다.

우리 치과는 커뮤니케이션의 또 다른 방법으로, 현미경을 사용해 환자에게는 치아 상태 영상을 보여드리기도 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본인의 치아 상태를 직접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간혹 놀라거나 징그러워하는 분들도 있다. 충치가 있고, 잇몸이 부어있는 부분들을 보여드리면 구강관리 교육에 귀를 기울이신다.

또 Before/After로만 치료 사진을 보여주는 예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현미경으로 녹화한 치료과정영상을 보여주기도 해 환자들은 본인의 구강관리에 더욱 책임을 느끼신다. 이처럼 현미경을 들인 최근에는 현미경이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현미경을 사용하다 보니 AF(Auto Focusing) 기능을 지원하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초점을 맞출 때 거리는 정해져 있지만 미세하게 조정해야 하는 부분에서 약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라이카’라는 브랜드를 카메라로 먼저 접해서 기대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2개월 차 현미경 사용자로서도 함께 발전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