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연송 이영규 신흥 회장 1주기 추모식···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한 고인 뜻 되새겨

치과계 발전 및 인재 양성에 이바지한 고인 추모

2024-02-06     하정곤 기자

 

“치의학 발전과 치과계 인재 양성 위해 헌신한 당신의 뜻, 잊지 않겠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신흥 창업주인 故 연송 이영규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이 지난 1일 신흥양지연수원에서 진행됐다.

이번 추모식에는 신흥연송학술재단 이사진들과 신흥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묵념과 헌화 등을 하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故 이영규 회장은 1955년 신흥치과재료상회를 설립하며 국내 치과산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1970년 일본 모리타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국내 최초로 치과용 엑스레이기 ‘우라니아’를 출시했고, 이듬해에는 신흥 최초 유니트 체어 ‘레오 2’를 출시했다.

이어 1979년에는 치과용 주사침을 국내 최초로 생산하는 등 외산 중심의 척박한 국산 제조 환경을 개척해 치과의료장비 수출을 확대하면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치과산업 선구자로서 의료기기 국산화와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에는 제31회 상공의 날에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특히 치과계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은 故 이영규 회장이 큰 애정을 쏟았던 분야다.

‘가난으로 인해 배움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고인의 철학은 1977년 ‘치원상’, 2017년 국내 치과계 유일 공익재단인 신흥연송학술재단 설립으로 이어졌다.

고인은 신흥연송학술재단 설립 후 연송치의학상, 연송장학캠프, 연송장학금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으며,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낳았다. 

 

이승종 신흥연송학술재단 초대 이사장은 “故 이영규 회장님은 영리 추구보다 치의학 발전을 먼저 고민하셨던 분”이라며 “재단이 지금의 규모로 성장하고 더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분의 고뇌와 열정 덕분”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승종 이사장은 “국내 치의학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한 고인의 정신과 철학은 치과계에 오래 남아 하나의 등불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익 신흥 대표이사는 “회장님은 항상 도전의식을 강조하셨는데, 당시만 해도 그 뜻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며 “회장님 뜻이 신흥과 국내 치과계 곳곳에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1955년 창업 이래 오로지 한길만을 걸으며 한국치과산업의 태동과 발전에 기여한 연송 이영규 회장을 기리고자 이영규 회장의 약력 소개 전문을 게재한다.

 

<故 이영규 회장 약력 소개>

1930년 3월 25일 경기도 포천군에서 6형제 가운데 둘째 아들로 태어난 고 이영규 회장님은 1952년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하시고, 1955년 신흥의 모태가 되는 ‘신흥치과재료상회’를 창업하셨습니다.

1970년 국내 최초로 치과용 엑스레이기 ‘우라니아’ , 신흥 최초의 유니트 체어 ‘레오 2’를 출시하였으며 1979년 치과용 주사침 국내 최초 생산 등 외산이 주를 이루던 척박한 국산 제조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R&D 투자와 인재 육성을 통해 치과의료장비 국산화를 이루며, 국내 치과의료기 시장을 세계 주요 국가에 의료장비를 수출하는 주력산업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치과기재 수출 선구자로써의 역량을 인정받아 1974년 의료용구 최다액 수출업자로 선정되어 보건사회부 장관 표창장을 수훈하셨습니다.

또한, 1990년 국내 의료기기업체 최초로 기업공개를 단행하여 상장기업 100대 기업으로 평가받았습니다. 1993년 상장기업 우량도 조사에서 16위를 차지하며 주식회사 신흥은 코스피로 승격했습니다.

설립 이래 불모지나 다름없던 치과의료장비 국산화에 앞장서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여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셨으며,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 3월 제31회 상공의 날에 고 연송 이영규 회장님은 동탑산업훈장을 수여 받으셨습니다.

일평생을 대한민국 치과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고 이영규 회장님은 치과계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셨습니다.

1977년 치과고시 수석합격자와 치대 수석 졸업자에게 수여하는 ‘치원상’을 시작으로 1999년 장학사업을 본격 시작하였고, 마침내 2017년 신흥연송학술재단을 설립하셨습니다.

시가 47억원 상당의 남대문 사옥과 부동산 평가액 250억원상당의 방배동 사옥을 현물 기부하셨습니다. 여기서 마련된 재원을 바탕으로 전국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송장학캠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20회를 맞이하는 연송치의학상을 시상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이영규 회장님은 사회 환원, 치과계 후학 양성, 국내 치과의료산업 발전과 국내 업체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사회 발전에 헌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