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치과위생사 구인난 머리 맞댄다
비활동 치과위생사 느는 이유 근무 환경 및 구성원 간 소통 꼽아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와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이하 치위협)는 6월 21일 치과위생사 유휴인력 재취업 활성화를 통한 개원가 구인난 해결을 위해 간담회를 가졌다.
현재 치과위생사 면허소지자는 약 8만 8000여 명에 이르지만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실제 종사자 수는 약 4만 4000여 명으로 보고 있다.
치협과 치위협이 머리를 맞대고 치과위생사 유휴인력의 재취업 활성화를 모색한다는 점은 물론 긍정적인 일이다. 그러나 위의 통계가 말하고 있듯이, 현재 면허 소지자의 절반만이 현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통계는 현 시점에서 유휴인력의 재취업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원가 인력난을 해소하기엔 버거워 보인다. 현상의 문제보다 구조적 문제가 크기 때문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치과위생사 취업(교육) 센터’ 운영을 통한 재취업 교육 과정과 치과와 치과위생사 간 체계적인 구인·구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치협과 치위협은 공히 인구 하락으로 치위생(학)과 진학 학생 수가 줄어들 것이며, 치과위생사 취업 센터 등의 운영이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회의에서는 △치협 공식 구인구직 사이트인 ‘치과인’을 통한 치위생(학)과 학생 실습 신청 독려 △치과위생사 장기근속 방안 △치과종사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한 제도 개선 등 여러 논의가 오갔다.
통계청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총 73,656명의 치과위생사 중, 의료기관 근무 치과위생사는 41,091명, 비의료기관 근무 치과위생사는 6,987명, 비활동 치과위생사는 25,578명이었고, 2019년 총 78,248명 중 의료기관 근무 치과위생사는 43,540명, 비의료기관 근무 치과위생사는 7,790명, 비활동 치과위생사는 26,918명이었다. 2020년에는 총 82,784명 중 의료기관 근무 치과위생사는 46,303명, 비의료기관 근무 치과위생사는 8,797명, 비활동 치과위생사는 27,684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현상의 배경은 치과위생사의 근무 만족도가 기대보다 낮은 반면 근무 강도는 3D업종에 속할 만큼 힘든 환경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이고, 치과위생사들은 원내 구성원과의 ‘직장 내 불화’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우 힘든 과제이긴 하지만 이를 어떤 방식으로 풀지가 치과위생사 부족 현상을 해소하는 길로 보인다.
아울러 현재 치과위생사 면허 자격 취득 방식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의료기사로 규정된 치과위생사 면허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과정과 현 체계(교육)의 장점 및 단점을 점검하고 보다 더 많은 치과위생사 양성과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