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봉 소장의 디지털 한 줄 팁 29] 손으로 해보는 것과 설명 듣는 것의 차이

2023-06-01     이기봉 소장

본업은 여전히 치과기공소 소장이지만, 주말을 활용한 외부 세미나 강연이나 치기공 대학에서는 디지털 관련 수업을 맡는 경우가 있다. 많은 치과 관련 세미나가 있지만, 모두 이론 전파나 연자들이 하는 술식을 홍보하듯이 나열하는 강의가 많다. 필자 또한 그런 부류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모든 강연 내용들이 디지털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전 컨텐츠 자체가 변화되고 있다. 석고와 왁스, 그리고 주조 합금에서 3D프린터와 합금가공기로, 크라운과 파샬, 그리고 덴쳐 왁스업과 치아배열 작업은 컴퓨터 마우스를 가지고 모니터 속에서 디자인하는 작업으로 변화됐다.

이러한 변화는 강의에서도 적용되고 있으며, 구강스캐너를 통해 석고모델을 스캔, 바로 그 자리에서 3D프린터나 가공기로 디자인해 보철물을 제작한다.
즉 파트별로 설명하는 강의에서 인상부터 보철물 제작까지 원패스로 변화해 해당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것이 바로 디지털 보철 강연에서 보이는 퍼포먼스이다.

고가의 덴탈캐드 프로그램에서만 이뤄졌던 치아모형 모델링이 이제 어느 회사의 플랫폼 속에서 무료로 녹아 있다. 이것을 통해 멋진 치아모형을 모델링 할 수 있고, 또한 3D프린팅으로 짧은 시간 안에 모델도 제작할 수 있다.

과거보다 쉬워진 제작 방식과 더불어 더욱 원칙에 충실한 보철 제작은 간과하기 쉬워졌다. 이것은 우리 치과기공사 뿐만 아니라 모든 치과 종사자들이 더욱 조심해야 하는 문제가 됐으며, 보철물 제작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에 대한 원칙은 변함없다. 아무리 좋은 장비가 나와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