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특강] Invisalign을 이용한 성장기 아동환자의 교정치료Ⅰ
인비절라인 ③
최근 교정학계의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언급하자면 투명교정, 디지털 교정을 꼽을 수 있으며 이는 무시할 수 없는 경향으로 보입니다. 많은 투명교정장치들과 스캐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아무래도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많은 임상경험으로 체계가 갖춰진 장치라면 선두주자인 Invisalign이 단연 손꼽힐 것입니다.
저는 Invisalign 교정장치가 국내에 출시된 이후로 꾸준히 사용해왔고, 여러 증례를 거쳐 Invisalign 장치의 장점을 많이 보며 진료실에서 환자분들께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성장기 혼합치열기 아동을 타겟으로 최근 런칭된 Invisalign First 장치의 치료효과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동안 성장기 아동의 교정장치로는 functional appliance, expansion plate, 2×4 appliance 등이 있고 1차 교정을 시행할 경우 이러한 장치들을 동시에 사용할 수는 없어 순차적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expansion plate 등으로 상악궁을 어느 정도 확장시키고, 그 다음 2×4 appliance 로 상악전치와 대구치에 브라켓을 부착하여 와이어를 넣어서 치아배열을 시키는 식입니다. 그러나 Invisalign First 장치는 필요한 배열들을 동시에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서 매우 효과적으로 교정을 진행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기존 removable plate의 이물감, 브라켓 탈락이나 철사찔림 등이 없기 때문에 어린이 환자 뿐만 아니라 술자인 의사에게도 매우 편안한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증례 - Class I crowding 케이스입니다.
치아가 삐뚤삐뚤하다는 주소로 내원한 11세 3개월 여아입니다. 골격은 I급이지만 상악전치가 labioversion 되어 있고 하악전치부에 crowding이 있으며, 상악영구치 맹출공간이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제 처방에 맞추어 작성된 환자의 ClinCheck 치료계획입니다. 상하악치열궁의 확장과 치아배열을 목표로 하였고 총 20단계의 장치가 계획 되었습니다. Invisalign 장치는 1주일에 한 개씩 교체하도록 지시하였으며, 20단계의 장치가 계획이 되었으므로 치료기간은 5개월이 소요되었습니다.
치료결과를 보면 ClinCheck에서 계획했던 대로 치아이동이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으며, 측모방사선 사진상에서 상악전치각도가 개선된 것이 확인됩니다. 영구치 맹출공간이 다소 부족해 보였던 초진시의 파노라마에 비해 치료 후 파노라마에서는 영구치 맹출공간이 잘 확보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를 얻기 위해 기존의 방법대로라면 expansion plate를 몇 달 사용하고 뒤이어 2×4 appliance로 치아배열을 했어야 할 것인데, 이 경우 최소한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아환자가 싫어하는 인상 채득 과정, 브라켓 장치의 탈락 가능성, 철사가 찔리거나 불편할 가능성 등이 동반되는데, 이에 비해 Invisalign First 장치는 iTero 스캐너로 간단하게 치아스캔을 채득하니 아이들의 치과에 대한 두려움과 안 좋은 기억을 방지하는 데 좋은 수단이며, 장치 자체도 많이 아프지 않고 힘들지 않게 탈착이 가능하여 보호자와 아이들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교정장치라 할 수 있겠습니다.
술자 입장에서는 환자의 내원 간격을 늘릴 수 있고 attachment를 부착하는 날 외에는 chair-time도 짧게 소모되니 진료실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효율적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Invisalign 회사의 iTero 스캐너는 보조인력이 숙달되어 있다면 5분내에 상하악 스캔을 모두 완료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Invisalign First 장치는 다양한 치아이동이 복합처방됨으로써 쉽고 빠른 치아이동이 가능한 장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