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모 원장의 마음의 창] 백범 김구선생님의 글을 보고

2022-09-22     김관모 원장

김구 선생님의 글을 읽어보면 더하고 빼고 할 것도 없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그분의 생각과 신념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이런 글을 감상해 보면 어떨까 생각하며 『백범일지』 중 ‘나의소원’편 일부를 발췌하여 실어보고자 한다.
 

민족국가
내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 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셋째 번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하고 대댭할 것이다.<중략>
 

정치이념
나의 정치 이념은 한마디로 표시하면 자유다. 우리가 세우는 나라는 자유의 나라라야 한다. 자유란 무엇인가. 절대로 각 개인이 제멋대로 사는 것을 자유라 하면, 이것은 나라가 생기기 전이나 저 레닌의 말 모양으로. 나라가 소멸된 뒤에나 있을 일이다. 국가 생활을 하는 인류에게는 이러한 조건의 자유는 없다. 그 이유는 국가란 일종의 규범의 속박이기 때문이다. 국가 생활을 하는 우리를 속박하는 것은 법이다. 개인의 생활이 국법에 속박되는 것은 자유 있는 나라나 자유 없는 나라나 마찬가지다.

자유와 자유 아님이 갈리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속박하는 법이 어디서 오느냐 하는데 달렸다. 자유 있는 나라의 법은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에서 오고, 자유 없는 나라의 법은 국민 중의 어떤 일 개인 또는 일 계급에서 온다. 일 개인에서 오는 것을  전체 또는 독재라 하고. 일 계급에서 오는 것을 계급 독재라 하며 통칭 파쇼(fascio)라고 한다.

나는 우리나라가 독재의 나라가 되기를 원치 아니한다. 독재의 나라에서는 정권에 참여하는 계급 하나를 제외하고는 다른 국민은 노예가 되고 마는 것이다.

독재 중에서 가장 무서운 독재는 어떤 주의 즉 철학을 기초로 하는 계급 독재다. 군주나 기타 개인 독재자의 독재는 그 개인만 제거되면 그만이거니와, 다수의 개인으로 조직된 한 계급이 독재의 주체 일 때에는 이것을 제거하기는 심히 어려운 것이니, 이러한 독재는 그보다도 큰 조직의 힘이거나 국제적 압력이 아니고서는 깨뜨리기 어려운 것이다. 우리나라의 양반 정치도 일종의 계급 독재 이거니와, 이것은 수백 년 계속하였다.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독일의 나치스의 일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중략>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오,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인류가 현재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이십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중략>(일부를 인용한 것이라 나머지도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이 밤이 지나기 전에 네가 나를 세번 부정할 것이다 라는 말씀이 생각난다. 베드로는 정말로 세번 부정하고 후회하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는 이야기다. 3 이라는 숫자는 강조를 뜻하고 진심을 확인할 때 사용되는 횟수이다. 세 번을 같은 질문을 하는데 같은 대답을 하는 것을 보면 김구 선생님의 한결같은 소원이 무엇인지 느끼게 된다.

선생님은 이 말씀을 하고 후회하고 눈물을 흘렸다는 말이 없다. 일본의 압제에서 또 열강의 압박에서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얼마나 원하시면 세번의 소원이 모두 똑 같을까. 그리고 민족국가로 독립될 수밖에 없는 내용이 이어지는데 그분의 혜안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선생님이 원하는 것은 고립된 국가, 세계 인류에 필요 없는 국가가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현재에도 이어져 2022년 우리가 외부와의 교류가 없이 고립되어서 독자적으로 사는 국가가 되자는 것이 아니다.

세계와 물적 교류와 지적 교류가 이루어지면서 우리가 갈 길을 우리국민이 자주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독립을 말하는 것이다.

자유와 독재에 대한 개념을 이렇게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 여기서 김구 선생님의 지식과 교육의 경험 그리고 신념을 엿볼 수 있다. 독재와 파쇼의 병폐는 우리가 직접 겪어본 경험이 있고 지금도 위험에 노출 되어있다.

○○주의 라는 이념의 대립으로 같은 민족끼리 전쟁까지 하지 않았는가.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가. 삼청교육대라는 곳에서 어떤 희생이 이루어졌는지 아직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독재의 위험을 다시 보게 된다면 나와 우리가족 그리고 우리민족이 얼마나 불쌍할까. 21세기 이제는 자유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권력을 갖기를 바란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해 주려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 높은 지위에 올라가는 것을 바란다.

자기의 이익만을 원하거나 자기 가족만의 이익을 원하거나 자기가 속한 그룹만의 이익을 원하는 사람은 현재의 우리가 원하는 정치인이 아니고 그런 사람이 하는 정치는 김구 선생님이 원하는 정치가 아니다.

1997년, IMF구제 금융을 받게 되었을 때 작은 기업은 대부분 부도났고, 멀쩡히 다니던 학생이 갑자기 학교에 나오지 않아서 알아보면 아버지사업이 망해서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상황이 되거나 직접 돈을 벌어야 해서 학교에 갈 수없는 경우가 있기도 했다. 방송에도 눈물로 직장을 떠나야 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경제에 대해 알지 못하는 지도자에 의해 나라가 망가지는 것은 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슬기로운 국민에 의해 그러한 상황을 벗어났고 이제는 경제적으로 선진국에 돌입하게 되었으며 과학발전과 함께 국방무기도 장족의 발전을 하게 되었다. 탱크와 자주포 전투기 등등의 국방무기의 발전으로 자주국방이 실현된다면 선생님이 원하는 강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은 김구선생님이 원했던 문화 강국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BTS가 세계의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영화와 드라마가 전 세계인을 기쁘게 해 주고 있다. 만약 선생님이 살아계셔서 그 오래전 선생님이 바라던 대로 나라가 발전되고 있는 것을 보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그러나 기쁨 뒤에 마가 낄 수 있기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나라가 한 순간에 추락하는 것을 1997년에 경험했듯이 우리의 잘못된 선택에 의해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짐을 조심해야 한다.

김구 선생님이 살던 시절의 지구 인구가 20억 정도이지만 지금의 인구도 현재의 과학으로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와 우리나라가 잘 되어서 전 인류에 도움을 주게 되었을 때  즉 홍익인간의 개념이 전 세계에 펼쳐질 때 김구 선생님이 원하던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