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특강] Peri-implantitis: talk, talk! ⑨
오염된 임플란트 표면처치법: Implantoplasty
차재국: 임플란트주위염 치료를 하다보면 가장 신경쓰이고 공들여서 하게 되는 술식이 바로 오염된 임플란트 표면처치인 것 같습니다. 먼저 이상적인 표면 처치를 위해선 어떤 점을 고려해야 될까요?
구기태: 네. 이것은 결국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의 근본적인 목적과 연관되는 부분인데요. 먼저 임플란트 표면의 완전한 오염원 제거 (decontamination)를 첫번째로 생각해야 될 것이고요, 동시에 나아가서 재골유착을 위해 기존의 임플란표 표면 특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지요. 하지만, 이 두가지 목표는 서로 상충될 수 밖에 없어서, 임상적으로는 물리적, 화학적 방법들을 통해 오염원을 완전히 제거하고 표면의 rough surface를 smooth surface로 바꿔주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이유승: 임플란트주위염 치료 후 임플란트 표면이 구강 내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매끈하게 polishing된 임플란트 표면은 치태축적이나 환자의 구강위생관리면에서도 장점이 많겠네요. 그리고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임플란트 표면처치를 위해선 가능하면 보철물을 제거하고 시행해야 합니다. 오염된 임플란트 표면에 기구접근성을 현저히 높힐 수 있고, 보철물의 형태 조절을 통해 임플란트 주위염의 진행을 막을 수 있거든요.
차재국: 맞습니다. 일단 현재 학계의 컨셉으로는 물리적인 방법을 통해 임플란트 표면을 가능한 깨끗하게 polishing하는 것이 첫번째 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컨셉을 임상적으로 극대화 한것이 임플란트나사선 제거술(Implantoplasty)이겠지요.
구기태: 현재 학계에 가장 좋은 임플란트 표면처치법에 대해선 consensus가 아직 이루어져 있지 않는데요. 그 중 가장 많이 쓰이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결과를 보고하고 있는 방법이 바로 Implantoplasty입니다.
이유승: 네. 최근 리뷰논문들에 따르면 Implantoplasty후 임플란트의 파절강도, 내부 나사선의 변형없이 표면의 나사선을 제거하고 매끈하게 다듬어진 임플란트 표면을 얻을 수 있다고 하네요. 논문에 따르면 하나의 임플란트 표면처치에 평균 1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차재국: 그런데 실제 임상에서 적용해보면 이게 굉장히 까다로운 술식입니다. 저는 아래 사진과 같은 버 세트 조합을 주로 사용하는데요. 보철물이 있는 경우에는 특히 shank가 긴 bur 세트가 필요합니다. 임플란트 표면의 접근도에 따라 다양한 모양의 Carbide 버를 사용하고요, 이후에 silicone 버로 폴리싱을 합니다. 임플란트 표면을 perforation시키지 않고 나사선을 제거하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급적 임플란트 표면의 crestal부분에 microthread를 가진 임플란트들을 대상으로 Implantoplasty 시행을 주로 합니다.
이유승: 쉽지 않은 술식이라는 말씀에 동의해요. 실제 교과서나 논문들에 실린 사진들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완벽한 나사선의 제거가 되어 있지는 않더라고요.
구기태: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또 주의해야될 게 떨어져 나온 티타늄 조각 (particle)들 입니다. Implantoplasty를 하게되면 어쩔 수 없이 이러한 조각들이 인접골과 잇몸조직에 박히게 되는데 이것들을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씻어내야 합니다. 아직 충분한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한 파일럿 연구에서 이러한 티타늄 조각들이 추후 새로운 염증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였지요.
차재국: 네. 정리하자면 Implantoplasty는 오염된 임플란트 표면의 나사선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인해서 decontamination 목적을 완전히 달성할 수 있는 술식이지만, 여러 임상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technique sensitive하게 적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Supracresta defect와 같이 임플란트주위염 치료 후 임플란트 표면의 상부가 구강내로 노출되는 것이 예상되는 부위에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호에서는 Implantoplasty외에 다른 표면처치법에 대해서 논의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