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시아구강안면통증·측두하악장애학회 김연중 회장

“학술대회 통해 치과의료수준 세계적 도약 기대” 이름 모를 비정형적인 통증 등이 발견되고 영역 확대되면서 학회 명칭 바꾸게 됐다

2021-10-07     하정곤 기자

아시아 구강안면통증·측두하악장애학회(Asian Academy of Orofacial Pain and Temporomandibular DIsorders: AAOT, 회장 김연중)가 2021년 10월 25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제 20차 아시아구강안면통증측두하악장애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가 팬데믹상황에 처해있는 점을 고려해 온라인 버추얼 학회 형식으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을 비롯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지역의 각국이 매년 순번으로 개최하는 범 아시아 학술대회이다.

그리고 학회(AAOT)는 각 대륙의 대표 학술단체인 AAOP(북미), EACD(유럽), AuACD(호주), ILACD(남미)와 더불어 세계 구강안면통증 및 측두하악장애 학술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n Orofacial Pain and Temporomandibular Disorders: COT)를 구성하는 아시아의 대표로서 이중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학회 중의 하나다.

이상의 5개 대륙대표들이 4년에 한번씩 세계구강안면통증 및 측두하악장애 학술대회(ICOT)를 개최하며 7회 대회까지 마쳤으며, 8회 세계대회는 아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성공적이고 안전한 학술대회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김연중 회장을 만나 준비상황을 들어봤다.

Q 학회에서 한국의 비중과 이번 학술대회의 조직위원회 구성은
학회 회원국은 6개국(한국/대만/일본/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으로, 한국이 아시아 국가중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회원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가 대회장을 맡고 있고, 조직위원장은 정진우(서울대)교수, 총무분과는 안형준(연세대)교수, 학술분과는 김미은(단국대)교수, 재무분과는 이상구(서울메이치과)원장, 홍보분과는 어규식(경희대)교수로 구성되어 있고, 그밖에 많은 분들이 조직위원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계십니다. 

Q 아시아 측두하악장애학회가 아시아구강안면통증·측두하악장애학회로 명칭이 바뀐 배경은
사실 명칭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과거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통증들에 대해 알려지고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이를 포괄할 수 있는 명칭 변경을 논의하면서 바꾸게 됐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를 주관하는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도 같은 맥락에서 명칭을 바꾸게 된 것입니다.

특히 치아가 원인이 아닌 관절, 근육, 신경 등과 같은 원인으로도 안면통증이 나타나는 만큼 그만큼 다루는 영역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학회는 이승우(서울대 명예교수)교수님이 주축이 되어 일본, 대만 등의 대표와 함께 창립하신 학회로 첫 대회는 8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고 저는 창립 당시 부터 학회일에 관여해왔습니다. 정성창(서울대)교수님께서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서울에서 열렸던 4회 ICOT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셨고, 작고하신 김광남 교수님, 고명연 교수님께서도 학회장으로서 학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5년에 대구에서 열렸던 아시아학회는 최재갑(경북대)교수님께서 주관하셨습니다. 이번 학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함과 아울러 제가 할일은 선배님들과 후배님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시는데 있어 어려우셨던 점은
범 아시아 학술대회로 국제대회 성격이 큰 만큼 코로나 19상황이지만 해외연자들을 국내에 초청해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려고 논의했습니다.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온·오프라인 및 하이브리드 개최 등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논의해왔지만 시간이 많이 지난 데다 외국연자들의 경우 격리기간 등 여러사정을 감안하면 연자들이 한국에 올 수 있는 여건이 안돼 불가피하게 온라인으로 준비하게 됐습니다.

요즘은 한류 때문에 한국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가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많이 아쉽습니다.

Q 이번 학술대회로 어떤 효과를 기대하시는지요
이번 학술대회는 ‘New insight into Orofacial Pain and Tempormandibular Disorders’라는 대주제로 구강안면통증 및 턱관절질환분야에서 활동하는 약 10개국의 아시아 및 국내의 많은 전문치의학자들이 참석하여 활발한 학술토론 및 정보교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구강안면통증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Diagnostic Criteriafor Temporomandibular Disorders 체계의 확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미국의 Dr. Richard Ohrbach 교수(University at Buffalo, NY, USA)가 Keynote Speaker로 초청될 예정입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구강안면통증 및 측두하악장애 분야의 국내의료수준과 연구 환경이 세계적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원은 아니지만 초청연자인 오석배 교수님 강의를 주목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