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한치과현미경학회 이승종 초대회장

“현미경 활성화 통해 치과 퀼리티 높인다”

2013-03-14     정동훈기자

“현미경은 제 3의 눈이다. 제 1의 눈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눈이고, 루페를 이용한다던지 확대경은 제 2의 눈이라고 볼 때 현미경은 제 3의 눈이다. 시술 퀄리티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구가 바로 현미경이다”

대한치과현미경학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승종(연세치대 보존학교실) 교수는 개원가의 현미경 저변확대와 함께 일반 개원의들이 간단하게 임상 실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분야의 현미경 활용법에 대해 학회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종 초대회장은 “현재 개원의 140여명 정도가 현미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미경을 소유하고 있더라도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눈으로 보거나 루페를 사용하면 되는데 비싼 비용을 치루면서까지 현미경을 구입하는 것을 어려워 하는 개원의가 많다”며 “그러나 현미경을 사용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진료의 정밀도와 퀄리티는 놀라울 정도로 달라진다”고 밝혔다.

개원가에서도 현미경의 쓰임새는 많다. 근관을 찾거나 치근단 수술, 레진 마진을 맞출때도 현미경으로 보면 눈으로 보지 못했던 많은 것을 찾고,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그는 “치과현미경학회에서는 앞으로 정기 학술대회를 1년에 한번 정도 개최하고, 소규모로 순회 세미나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실제 현미경을 사용하는 술자만이 아닌 보조인력의 교육 강화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초대회장은 “기본적으로 현미경을 사용하는 술자가 능숙하게 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어시스트하는 보조인력의 역할도 필요하다. 유펜대학에서도 현미경 교육 시 어시스트와 같이 교육을 받도록 권하고 있다”고 했다.

현미경 저변 확대의 걸림돌은 아직까지 비싼 가격과 현실화되지 못한 보험수가다.

이 초대회장는 “현미경을 사용하는 이유는 치료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인데, 현미경을 사용했다고 해서 개원의들에게 인센티브가 돌아가질 않는다”며 “어떻게 하면 제도권 안에서 현미경을 사용하는 개원의들에게 인센티브를 줄지 연구하는 것도 학회의 큰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치과 시술 퀄리티를 높이고, 자신의 능력을 높이려는 치과의사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