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3명 중 1명 출혈치석 … 구강건강 위협
구강습관 및 가구소득, 청소년 치주건강에 영향 청소년기 소홀한 구강관리가 장년기 치아상실로 이어져
청소년 세 명 중 한 명(34.1%)이 출혈치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지수(부산대치전원) 전공의 외 5인은 ‘청소년들의 치주건강과 관련된 위험요인’을 연구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대한구강보건학회지 제 44호에 게재했다. 위 논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출혈치석 유병률이 가장 높은 연령은 17세(41.6%)였고, 가장 낮은 연령은 12세(13.5%)였다. 12~14세의 출혈치석 유병률이 30% 미만인 반면, 15~18세의 출혈치석 유병률은 모두 30%를 넘는 것으로 보아 연령이 높아질수록 치주상태가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계소득과 연간 치과 방문횟수가 낮을수록 출혈치석 유병률이 높았으며, 최근 1년 동안 치과를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청소년에게는 0.80개의 출혈치석 분악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섭취와 하루 칫솔질 횟수 또한 청소년들의 치주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확인됐다.
음주를 하거나 하루 칫솔질 횟수가 2회 미만인 청소년의 경우, 출혈치석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음주를 하는 청소년의 경우엔 출혈치석 분악수는 0.89개였고, 하루 칫솔질을 2회 미만으로 하는 청소년은 1.02개의 출혈치석 분악수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청소년 시기 치주질환으로 인한 치아 발거의 비율은 높지 않지만, 올바른 구강관리습관을 학습하지 못하고 위험요인들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장년기부터 발생하는 구강질환으로 인해 다수의 치아를 상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청소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강건강과 관련 있는 행동요인 개선에 힘쓰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구강보건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중∙고등학교에 재학하는 12~18세 대한민국 거주 청소년 1,222명을 대상으로 치주건강에 위험이 되는 요인들을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