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선거 후보와의 달콤쌉싸름한 인터뷰 ① 이상훈
기호 1번 이상훈 후보
제30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선거 후보와의 달콤쌉싸름한 인터뷰 ①
기호 1번 이상훈 후보
“치과의사 삶의 질과 자존심 회복하는 치과계 만들겠다“
본지는 오는 28일 치과계 최초의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직선제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출마한 3명의 입후보자들을 보다 가까이에서 만나보는 인터뷰를 기호 순으로 게재한다. 코너에서는 후보자들의 삶과 철학 그리고 현실 진단과 정책을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이 차기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을 더욱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호에는 기호 1번 이상훈 후보를 만났다<편집자주>.
Q 학창시절로 거슬로 올라가보자. 어떤 시절을 보냈나 궁금하다.
문과 출신이라 처음에는 국문과를 생각하던 터에 부모님의 기대치가 있어 치대에 진학했다.
처음에는 방황도 하느라 6개월 휴학했다. 그러다 치과의사라는 운명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적성이야 만들기 나름 아니겠나는 생각에 닿아 복학했다.
당시 전두환 정권 시절이었는데 군사독재에 저항하는 대학가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본과 2학년때까지 활동하던 중 내부문제에 회의를 느끼고, 그때부터 매주 치과의료선교회와 빈민봉사 활동 등을 하면서 보냈다.
Q 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밑바닥 민심을 대변하기 위해 3년 전 치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결선까지 올랐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지난 3년간 이번 선거에 재출마하기 위해 꾸준히 준비를 해오다 작년에 뜻하지 않은 여러 건의 송사로 치과계 일에 염증을 느끼고 몇 달간 칩거하며 출마의사도 완전히 접었다.
그러던 중 젊은 치과의사들이 치과에 찾아왔더라. 첫 직선제 시대에 치과계를 믿고 맡길만한 인물이 없다고, 위기에 빠진 치과계가 너무 절망적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들의 간절함에 마음이 흔들렸고 고심 끝에 출마했다.
Q 진료현장의 개원의들을 만나보니 어땠나
지난 6년간 일선 치과의사들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다보니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후배들은 페이닥터로 취업할 자리조차 없고, 어쩌다 취업해도 턱없이 낮은 급여를 받고 있다. 하루에 한 명의 환자도 못보는 ‘퍼펙’을 밥먹듯이 하고, 심지어 인생을 폐업한다. 그뿐인가. 오랜 선배의사들도 기업형 사무장병원과 보조인력 구인난, 세무부담에 맥을 못춘다. 이 와중에 치과의사의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다.
Q 치과계에 가장 중요한 단기, 중장기 3대 해결과제를 각각 꼽는다면?
단기과제는 △1인1개소법 사수 △올바른 전문의제 실현 △대의원제 민주화다. 중장기적으로는 △치과대학 정원 감축 △보조인력문제 해결 △보험수가 현실화다.
Q 당선되면 가장 먼저 바꾸고 싶은 것은?
대의원제 민주화다. 대의원제의 개혁은 처음부터 추진할 생각이다. 현행 대의원 구성은 시도지부장과 이사들이 대부분이다. 이 구성이면 사실상 입법부와 행정부가 서로 견제와 감시 역할 자체를 하기 어렵다. 여성과 청년층의 적은 대의원 구성 비율도 문제다.
궁극적으로 대의원 직선제의 제도적 틀을 만들 구상이지만 갑자기 바꾸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한꺼번에 무엇을 변화하기보다 치과계 구성원들 간 합의를 이루며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Q 지난 선거에 출마할 때와 공약은 어떤 점이 달라졌나
평상시 생각해오던 이야기 줄기는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공약을 다룬 기본 구조가 바뀌었다. 이번에는 참여형 공약을 가장 앞자리 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바야흐로 직선제 시대에 회원들이 자기의 손으로 회장을 뽑는 제도만 바뀌어선 안된다. 직선제라는 선거의 의미를 넘어 이 취지가 반영되는 방법을 이야기해야 한다. 그래서 회원참여형 공약이 가장 앞자리다. 이번 선거공약에는 회원소환제와 회원청원제 등 회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에 중점을 뒀다.
Q 개혁캠프를 소개해달라
전성원 부회장 후보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표를 역임했고, 현재 경기지부 정책위원장과 정책이사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알아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정책통이다.
김수진 부회장 후보는 대한여자치과의사회 부회장과 서울시치과의사회 홍보이사로 여성치과의사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고, 분회와 지부에서 회무경험을 쌓았다.
건치와 여성, 치개협을 망라함으로써 개혁의 3박자를 정확하게 갖췄다.
장영준 후보는 치협 수석부회장 출신으로 풍부한 회무경험과 정재계 마당발 인맥을 바탕으로 기존 개혁캠프의 회무 부족을 충분히 보완할 것이다.
또한 양정강 전 치협 부회장과 김지학 전 연세치대동창회장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모셔 개혁캠프의 패기와 선배들의 경륜을 더하고 있다.
우리는 200명이 넘는 개혁캠프 온라인 서포터즈의 활동도 있다. 개혁정책을 공유하고 주변에 전파하며 점조직 역할을 한다. 타 후보가 따라할 수 없는 자발적이고 충성도가 높은 조직으로, SNS나 게시판 등을 통해 개혁정신을 전파할 것이다.
Q ‘이상훈 후보’가 당선돼야 하는 이유는?
지난 6년간 치과계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온몸을 불사르며 노력해왔다. 불법 기업형사무장치과와의 소송전을 불사하고, 전 지점을 세무조사 의뢰하는 등 피흘리며 치열하게 싸워온 저야말로 1인1개소법을 사수하고, 불법사무장치과들의 아류작을 뿌리뽑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직선제 쟁취, 선거권 확대 등 치과계의 온갖 비민주적이고 비정상적인 요소를 철폐하기 위해 쉼없이 달려오면서도 치과계 전반의 공부와 분석을 단 하루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백척간두의 위기에 빠진 치과계를 구하고, 3만 회원의 밑바닥 민심을 대변할 첫 직선제 시대 회장 적임자는 이상훈이다.
Q 치과계 전반의 어떤 공부를 해왔는가?
진료 중간중간 비는 시간이나 일정이 없는 날 일찍 귀가해 치과계를 비롯한 의료계 전반의 정보를 정리한다. 치과계 및 의과, 한의과 전문지를 모니터링하며 현황을 파악하고, 자료가 수집되면 글로 생각을 정리해본다. 진단과 전망을 하려면 공부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주로 정책을 살펴보면서 이를 실현할 기획을 고민한다.
Q 어떤 치과계를 만들고 싶나?
광화문의 촛불민심은 현직 대통령에게 그 자리에서 즉각 내려오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 직선제 시대에 치과계의 주인은 바로 3만 치과의사이다. 회원을 무시하고, 회원 앞에 무책임한 지도자는 용납돼선 안된다.
회원의 민심을 하늘 같이 아는 회장이 회원의 뜻을 받들어 의료정의를 당당히 지켜내고 치과계의 온갖 비민주적인 요소를 뜯어고쳐야 한다. 더 이상 나락으로 떨어질 데가 없는 치과의사의 삶의 질과 자존심을 회복하는 치과계를 만들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경쟁후보
김철수 후보: “온화한 성품에 높은 친화력을 가진 분이죠”
박영섭 후보: “성실한 회무경험이 장점인 분이에요”
■취미
영화감상, 독서, 글쓰기, 운동, 만화 그리기
■좌우명
“착하고 바르게”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늘 해주시던 말씀이다. 교육자였던 아버지는 전교생들 앞에 자식을 불러세워 혼을 내셨을 만큼 더 엄격하고 혹독했다. 그 때는 참 아버지가 야속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나와 가족에게 스스로 더 엄격해야 한다는 가르침이었던 것 같다. 굉장히 기본적인 이야기고 평범한 이야기지만 지금도 이 좌우명을 새기고 있다.
이상훈 후보는?
부천 이상훈치과의원
경희대 1990년 졸업 / 소아치과 개원 21년차
부천시치과의사회 보험이사·부회장·회장
경기도치과의사회 자재이사·기획이사·보험위원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
대한치과개원의협회 회장
직선제쟁취전국치과의사연합 대표
치과계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장(現)
올바른 전문의제 실현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