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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제4장] 위장질환자의 치과치료(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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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제4장] 위장질환자의 치과치료(C)
  • 김영진 박사
  • 승인 2023.07.2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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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치료 시 고려할 전신질환 A~Z 27

e) 위염치료를 위한 약물요법 
만성위염은 지난 호 연재에서 전술한 바와 같이 식이요법이나 생활습관을 고침으로써 개선시키는 것이 가능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복용하고 있는 약물을 줄이거나 사용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임플란트 수술이나 치주수술을 포함하는 치과수술 후 투여하는 약제, 특히 소염진통제(NSAIDs)에 의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위염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약물 병용요법이 필요하게 된다. 위염치료제는 소화성궤양질환에 사용되는 약제와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즉 아래에 열거하는 위염개선 약제들은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게도 사용가능한 것들이다.
 

① 제산제
제산제는 Al, Mg, Ca, NaHCO₃등을 함유하는 염으로써 위벽세포에서 분비되는 위산을 중화하고, 펩신을 불활성화하여 위염이나 궤양성질환에 의한 통증을 일시적으로 빠르게 완화하며 위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인 제산제는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이 짧아 자주 복용해야 하며, 이미 분비된 위산만을 중화하기 때문에 음식물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내려간 이후에 효과적이므로 공복 시나 식후 1시간 경에 복용하도록 한다. 알루미늄함유 제품은 변비, 정신증상, 골연화증을 발생시킬 수 있고, 칼슘함유 제품은 milk-알칼리 증상을 유발하며, 마그네슘 함유 제품은 고 마그네슘혈증과 설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한편 나트륨 함유제품은 수분저류를 유발함으로써 부종을 일으킬 수도 있다. 제산제는 철분제제나 tetracycline, quinolone 등의 항균제와 화학적으로 결합하여 침전물을 생성함으로써 이 약물들의 생체 이용률을 감소시키므로 이들 항균제들과는 2시간이상 의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 또한 위의 pH를 상승시켜 quinidine등 염기성 약물의 재흡수를 촉진하며, aspirin등 산성 약물의 배설을 촉진하여 약효발현시간을 감소시키므로 이러한 약물들과의 병용 시에는 주의해서 사용하여야 한다.

제산제 중 주로 많이 사용되는 제제들은 삼일제약의 ‘알티마(디하이드록시 알루미늄)’ 정, 유한양행의 ‘알마겔(알마게이트)’ 정, 대웅제약의 ‘미란타400정’이나 일동제약의 ‘암포젤엠(수산화 마그네슘)’현탁액, 보령제약의 ‘겔포스엠 현탁액(수산화알루미늄 겔)’, 일양약품의 ‘노루모에스 산(규산마그네슘)’, 바이엘코리아의 ‘탈시드츄어블정(하이드로탈시트)’등이 있다. 그 외에도 많은 위장약들이 제산제와 소화효소제를 복합적으로 배합함으로써 위산중화 작용과 소화 작용을 동시에 갖도록 제품화되어 있다.
 

② H₂ Receptor Antagonist(H₂수용체 길항제; H₂RA)
이와 같은 약리적 작용에 의한 위산분비억제 효과는 가히 혁신적인 것이었다. 즉 십이지장 궤양은 90~95%의 경우에서, 그리고 위궤양은 8주간의 투여로 88% 까지도 치유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대부분의 H₂receptor 차단제는 간에서 주로 대사되어 뇨로 배설되므로, 신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감량이 필요하다. 

H₂RA 약물군들의 작용기전은 거의 비슷하나,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능력을 비교해보면 ranitidine과 nizatidine은 cimetidine보다 약 6배 더 강력하고, famotidine은 40배나 더 강력하다. 부작용과 약물 상호작용의 가능성은 cimetidine이 가장 높으며, famotidine이 가장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임상에서 주로 사용되는 위산분비 억제제들의 종류와 상품명은 다음과 같다.
 

① 시메티딘(Cimetidine)
주 효능 효과는 위, 십이지장 궤양, 역류성 식도염, 재발성궤양, 졸링거 엘리슨증후군, 급성 위염 등이고 만성 위염시의 미란, 출혈, 발적, 부종의 개선을 위해서도 사용한다. 용량은 성인의 경우 시메티딘 으로써 1회 400㎎, 1일 2회(아침식사 후, 취침 시)경구투여하거나 1일 1회(취침 시)800㎎을 투여한다. 1회 400㎎씩 1일 4회(총1.6g)까지 증량이 가능하다. 주의 부작용은 혈액이상으로 드물게 과립구 감소증, 재생불량성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간장에 영향을 주어 간기능이상, 황달, 간염, 문맥주위의 간 섬유증을 일으킨다고 보고된 바 있으며 신장에 대한 부작용으로 간질성 신염 및 요 저류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고 신부전 환자에게서 일과성 혈청크레아틴의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아나필락시스, 과민성 맥관염, 발진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편 내분비계의 교란으로 남성에게서 여성화 유방, 성기능 감퇴, 유즙분비, 여성에게서 대하증가 등의 증세를 보일 수 있으며 때때로 복부팽만감, 변비, 설사 등의 소화기계의 이상이 발현한다. 두통, 현기, 경련, 졸음, 무기력감 및 고령자나 신부전 환자에게서 순환기계의 이상과 함께 가역성의 정신착란상태가 발현할 수 있다.

시메티딘의 약물상호작용 예를 살펴보면
△Lidocaine, Procaine amide, Metronidazole, Erythromycin의 대사를 지연시켜 혈중농도를 높이고 독성을 증가시킨다. △쿠마린계 항응고제(Warfarin), Caffeine, Benzodiazepines(진정제), Carbamazepine, Quinene(말라리아약), Sulfonylurea(혈당강하제: 다오닐) 일부 삼환계 항우울약, 디아제팜, 혈압약(β-bloker)등의 혈중농도를 높인다. △Digoxin(강심제), Fe-salts(빈혈치료제), Indomethacin(소염진통제), Ketoconazole, Tetracycline, 제산제, 항 Choline 약물 등의 약효를 감소시키는 등 많은 부작용과 약물상호작용을 일으킨다.

그러므로 현재는 이러한 부작용을 많이 감소시킨 파모티딘이나 라니티딘으로 처방을 바꾸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시메티딘 제제의 상품명과 제약회사로는 ‘타카메트’정/유한, ‘하이메틴’정/일동, ‘타가틴’정/위더스, ‘시그나틴’정/동화 등이 있다.
 

② 라니티딘(Ranitidine)
작용기전은 시메티딘과 유사하지만 부작용과 약물상호작용을 크게 낮춘 제제이다. 주 효능 효과는 위, 십이지장 궤양, 역류성 식도염, 재발성궤양, 졸링거-엘리슨증후군, 멘델슨 증후군 및 예방을 위한 마취 전 투여이다. 진통제(NASIDs) 투여로 인한 위, 십이지장궤양의 예방 및 치료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용량은 성인의 경우 라니티딘으로 1회 150㎎씩 1일 2회, 오전 및 취침 시에 경구 투여한다.

마취 전 투약 시에는 마취유도 2시간 전에 150㎎을 1회 투여한다. 라니티딘은 일반적으로 부작용이 비교적 적은 안전한 약물로 간주되고 있다. 일반적인 주의사항은 작용기전이 비슷한 H₂ recepter 차단제인 시메티딘과 유사하고 약물 상호작용은 시메티딘보다 가벼운 편이다. 상품명 및 제약회사로는 ‘잔탁’정/그락소, ‘큐란’정/일동, ‘라니탁정’/하나, ‘로시드’정/코오롱, ‘마루틴’정/셀트리온제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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