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근무시간이 가장 긴 치과기관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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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근무시간이 가장 긴 치과기관은 어디?
  • 이기훈 기자
  • 승인 2023.06.0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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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 직무 어려움 가장 큰 이유는 전문성 및 자부심
봉직의의 경우 기술부족 및 직종 내 갈등 꼽아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은 최근 복지부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 중 치과의사의 근무환경 실태에 관해 파악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복지부가 조사한 결과는 보건의료인력 직종별 실태파악을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했으며, 설문 문항은 직종별 특성에 맞추어 요양기관 근무, 비요양기관 근무, 비활동으로 구분하여 일반현황, 근무시간 및 업무량, 근무 만족도 및 여건, 이직 경험, 보수교육 및 면허신고 등의 내용을 조사했다. 이 중 응답자는 20개 보건의료 직종을 합하여 총 33,139명이 응답하였고, 그 중 치과의사1,611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치과의사 41~52시간 일해
본 연구결과에 따른 치과의사 근무 현황을 살펴보면 요양기관 근무인력이 1,490명(92.5%)로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비요양기관 근무인력이 90명(5.6%), 육아휴직, 은퇴 등의 비활동 인력 31명(1.9%)순이었다. 요양기관 근무인력은 남성(81.1%)이 여성보다 많았고, 연령대는 50대(30.2%)가 가장 많았으며, 평균 연령은 48.3세였다. 대부분이 정규직(90.7%)이었고,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42.7시간으로 41~52시간 이내가 66.1%였으며, 현 요양기관 근무연수는 13.7년, 총 근무연수는 15.9년으로 나타났다.

치과의사의 근무시간 및 환자 수의 경우 주간 근무시간은 41~52시간 이내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평균 45.6시간이었다. 읍면지역이 44.4시간으로 대도시와 중소도시보다 높았고, 직역별로 공보의 44.3시간, 개원의가 43.9시간 순으로 높았으며, 종별로 보건소가 43.7시간으로 가장 높았다. 평균 주간 외래환자 수는 101.9명이었으며, ‘50명 이상 100명 미만’이 전체의 37.1%로 가장 많았다.
 

개원의 ‘업무 자율성’ 최고 꼽아
눈길을 끄는 치과의사의 직무 어려움 및 만족도의 경우 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치과의사들의 직무 어려움을 직역별로 분석해 본 결과, 개원의와 봉직의 모두 ‘전문성 및 기술 부족’에서 가장 어려움이 있다 응답했다. 개원의의 경우 ‘전문직으로서의 자부심 결여’, ‘결혼 및 가사, 임신, 자녀양육의 부담’에 어려움을 느꼈으며 봉직의의 경우 ‘직종 내 갈등’, ‘교대, 야간, 휴일 근무 등 근무형태’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요양기관 근무 치과의사는 ‘직업에 대한 자긍심’, ‘업무에 대한 성취감’, ‘업무 자율성’, ‘개인의 능력 개발 및 전문성 발휘 환경’과 같은 항목에서 높은 만족도를 느꼈다.
 

치과의사의 이직 경험 및 경로를 살핀 결과, 이직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요양기관 근무 치과의사 중에는 봉직의가 66.1% 로 가장 높았고, 개원의는 34.3%, 공공의는 33.9%로 조사되었다. 이직 경험자 중 이직 횟수는 공공의 2.50회, 개원의 2.47회, 봉직의 2.30회였다.
개원의가 가장 많이 응답한 이유는 ‘개원이 늦어지면 개원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 같아서’였고, 봉직의와 공공의는 ‘낮은 보수 수준’을 이유로 이직을 선택했다.

이직 경험이 있는 치과의사의 이직 경로를 조사한 결과, 개원의와 봉직의는 동일한 요양기관 종으로 이동했다는 비율이 각각 84.2%, 69.3%로 다른 종별 기관으로 이직한 비율보다 높았다. 이직 직역은 개원의, 봉직의, 공공의 모두 봉직의로 이직하는 경우가 가장 높았고, 이직지역은 동일한 지역 내에서 이동한 경우가 개원의 56.5%, 봉직의 48.6%, 공공의 40.0%였으며 타 지역으로 이동한 경우 세 군 모두 수도권(서울 제외)으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계 개선방안 모색 주문
한편, 최근 3년 이내에 면허 신고를 하지 않은 치과의사는 8.3%로 조사되었으며 면허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로는 ‘면허 신고에 대한 정보 부재’의 이유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이내에 면허신고를 했던 응답자를 대상으로 보수 교육 이수 여부를 확인한 결과, 보수교육 면제대상을 포함해 보수교육 이수자는 99.2%로 나타났다. 교육을 이수함에 있어 어려움으로 ‘보수교육의 실효성이 부족’이 가장 높은 이유였고, 반면 ‘어려움 없음’도 18.6%를 차지했다. 설문에 응답한 치과의사 중 비활동 치과의사는 31명으로 전체의 1.9%였다. 이들 중 ‘일시적 폐업⋅실업’이 현재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원인 중 25.6%를 차지하였으며 다음으로는 ‘퇴직(17.9%)’을 이유로 꼽았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양질의 보건의료인력 확보 △적절한 수급 관리 △각 직종별 특성에 맞는 제도 △근무형태 △근무문화 등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실현키 위해선 치과의사 인력 전반에 나타나는 근무 환경을 더욱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좋은 근무 환경에서 질적으로 높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 향후 개선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준비와 치과의사 내실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치과의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치과계 내부에서 가장 먼저 파악해야 외부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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