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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무소의 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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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무소의 뿔처럼
  • 송선헌 원장
  • 승인 2023.06.01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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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Obsession), 2023-02, 송선헌>

무소의 뿔처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정성을 다하는 당신! 실수나 실패가 있더라도 이겨내면서 그리하여 내 앞의 모든 것들에 의연하게 대하는 프라이드(Pride)의 사자들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매순간 선택해야만 하는 우리, 그 선택이 양심에 걸리지 않도록 그리고 바람처럼 흔적을 남기지 않으며 세월을 낚았던 강태공처럼 자유롭게,

진흙에 더럽히지 않은 연꽃처럼,
아무리 마케팅과 덤핑이 판치고 환자를 탁발(托鉢)하는 요즘이라지만 2000년 된 씨도 꽃을 피우는 연처럼 추하지 않은 당신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빨리 가려면 혼자?, 멀리 가려면 함께! 
결국 그것도 내가 결정하는 것, 알래스카의 일각(一角)고래처럼 홍차의 땅 북인도 아삼(Assam)에서 만난 뿔이 하나이고 단독생활을 하는 인도 코뿔소, 서각(犀角)이라는 이 뿔은 전기톱으로 잘려져 한약재 거리에 나오기도 하는데...
 
AI가 치료계획까지 세우고, 집도할 날도 멀지 않았지만 
아직까지는 홀로 행하고, 게으르지 말며, 비난과 칭찬에도 흔들리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지구 지름의 109배인 태양보다 1420배 정도의 VY Canis Majoris란 별은 둘레가 광속(光速)으로 8시간 이상, 시속 900㎞로는 1100년이 걸린다는 걸 알면 우리별은?
그러니 치과에서 필수인 접착(Bonding)과 비슷한 집착(Obsession)을 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않고, 힘들더라도 나아가라.
혼자서 
꿋꿋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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