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두 번째로 피력하는 진료실 배기 관련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요즘 젊은 원장들은 공동으로 개원하면, 보통 Unit 10대~16대는 기본으로 설치하고 디지털 장비 또한 어마어마할 정도로 준비하는 경향이 있다.
신규 개원의 경우 인테리어에서 모든 자재와 장비가 새것이라 시공하면서 하나하나 만들어져 가는 자기 치과를 보며 흥이 날 수 있겠지만, 첫날부터 병원 전체에 하수 냄새가 퍼져 황당한 일을 경험하거나, 주변 식당에서 조리하는 냄새가 주기적으로 역류하는 어이없는 얘기를 듣곤 한다.
문제는 병원 전체에 연결된 배기 호스(공조설비)가 인테리어 철거과정에서 시설물의 상태를 정확히 검사(파악)하여 안전하게·견고하게·철저하게 대응을 했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치과 인테리어 함정에 빠졌다고 볼 수 있다.
초기 제시한 견적서에는 기본 중에 기본 견적서를 제출했기에 더 이상의 시공비를 요구할 수 없기 때문에 배기 쪽에 문제가 있어도 그냥 덮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도 큰 문제가 없을 거라는 안일한 판단과 치과 인테리어를 무시하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AS 기간이 길어지는 이유로는 인테리어 초기에 시공을 한 해당 인부를 일당직으로 고용하여 설비를 시공하기 때문에 그때 그 인부를 다시 찾아서 설비상태를 파악해야 하기때문에 많은 시간이 지연된다.
품삯을 아끼겠다고 검증되지 못한 어설픈 인부를 쓰는 경우가 허다하고, 결국은 연락이 되지 못하면 또 다른 인부(업자)를 섭외하여 땜빵식으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책임시공이라고 했지만 내부의 속 사정이 이렇다 보니 치과를 개원하고 나서 1년 가까이 인테리어 AS를 질질 끌며 진행하게 된다.
이런 병패가 치과 시장에 흔하다 보니 잔금 결재도 상대적으로 길게는 6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고, 적게는 3~4개월 후에 잔금을 결재하게 된다.
건물마다 중앙에 덕트 유니트(직사각형 파이프 형태)가 가로질러 각 점포(방)에서 필요한 배기구를 연결(인출)하거나 천장에 배기구멍(디푸져)을 만든다.(건물마다 다를 수 있음)
가정집으로 표현하자면, 굴뚝과 같다. 문제는 덕트 유니트에서 인출 한 유령(옆 방)의 디푸져가 무한대로 개방되어 배기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업자나, 알바 소장이 이러한 경험이 없기에 그냥 노출된 덕트유니트에 치과전용 배기구를 뽑아 연결하는 사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