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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배움이 필요한 직원에게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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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배움이 필요한 직원에게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 김미영 대표강사
  • 승인 2023.03.22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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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의료인의 처세술

자로와 공자가 처음 만났을 때, 공자가 물었다. “너는 무엇을 좋아하느냐?”. “저는 긴 칼을 좋아합니다” 자로가 대답하자, 공자가 말했다. “내가 묻는 것은 그것이 아니다. 너는 네가 아는 것만 가지고 말하고 있는데, 그것에 배움을 더하면 감히 누가 따라올 수 있겠는가?”. “배움에 무슨 유익함이 있는지요?” 자로가 물었다.

“무릇 임금이라고 해도 간언해주는 신하가 없으면 올바르지 못하게 되고, 선비도 함께 배우고 서로 가르쳐주는 친구가 없으면 배운 것을 잃게 된다.

길들지 않는 말을 다루려면 손에서 채찍을 놓을 수가 없고, 활을 쏘려면 활 조종간에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 나무가 먹줄을 따라야 반듯해지듯이 사람도 간하는 말을 받아들여야 비로소 반듯해지는 법이다. 학문에는 묻는 것이 중요한데 누가 감히 따르지 않겠느냐?
만약 어진 사람을 해치고 선비를 미워한다면 틀림없이 형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 군자는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공자가 장황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자로가 또 대답했다. “남산에 소나무는 반듯하게 잡아주지 않아도 반듯하게 자로 그것을 잘라서 화살로 쓰면 물소의 가죽도 뚫을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미루어 본다면 꼭 학문이 필요하겠는지요?”

공자가 대답했다. “화살에 깃을 꽂고 앞촉에는 촉을 갈아서 박는다면 그것이 얼마나 깊이 박히겠는가?” 결국 자로가 수긍하면서 대답했다. “공경하여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공자가어>

자로는 천하의 불량배였다. 공자를 처음 만나는 순간 공자에게 가르침을 받을 생각이 없었으나 공자는 자로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처음 물은 것이 자로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은 것이었다.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가장 먼저 파악하고 이야기의 물고를 튼 것이다. 하지만 임금과 간언, 화살을 예시로 들어도 자로는 우리가 예사로 이야기하듯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를 몸소 실천해 주고 있다.

똑바로 자란 소나무를 잘라 화살을 만들어 쏘겠다며 절대 공부하지 않겠다 말하는 자로에게 공자는 확실한 한마디로 마무리했다. “그 화살 역시 뒤에 깃털을 꽂으면 더 힘 있게 날아갈 것이고, 앞에 화살촉을 박으면 더 깊이 꽂힐 것이다. 이것이 바로 배움의 힘이다!”

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분명 배움이 더욱 필요한 직원들이 눈에 보이는데 더 이상 배우려 하지 않고 현상 유지에 더욱 힘을 쓰며 어떻게 하면 직장에서의 시간을 빠르게 지나가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것만을 생각하는 직원들이 보인다. 이 직원들에게도 그 실력으로~ 이렇게 대화를 시작할 것인가?

오히려 기분만 상하고 더욱 귀와 마음을 닫게 될 것이다. 하지만 분명 그들에겐 배움이 필요하다. 공자처럼 직원이 좋아하는 것을 먼저 묻고 대화의 물고를 트면 어떨까?
“선생님, 선생님은 무엇을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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