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석 원장의 2020년대 개원트렌드⑧] 글을 정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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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석 원장의 2020년대 개원트렌드⑧] 글을 정리하며
  • 서준석 원장
  • 승인 2023.03.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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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석 원장

 

6편에 걸쳐 본인이 개업 후 초기 1~2년간 맨땅에 헤딩하며 겪은 노하우들을 나름대로 빠짐없이 최대한 자세하게 알려드렸다. 처음에는 1~2편으로 충분할거라 생각했는데, 나름의 노하우들이 하나하나 떠오르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러한 지식들을 치과를 개업하고 있을 많은 동료 치과의사분들에게 전달해드리고 싶었다. 마지막편인 7편에서는 홍보보다 중요하고 본인이 치과를 경영하면서 처음부터도 알았지만, 더욱 더 확실히 알게 된 ‘치과 경영의 제1원칙’에 대해 말씀해드리고자 한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요새는 소위 말해 치과가 편의점보다도 많다는 시절이다. 때문에 조금 좋아보이는 입지나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이나 번화가에는 치과 1~2개가 아니라, 3~4개 많게는 5개가 넘는 치과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로 개업을 하는 치과의사 원장님들은 어떻게든 본인의 치과를 알리기 위해 치과 홍보에 신경을 쓰고 골머리를 앓곤 한다. 

본인 역시도 개업 초기에 치과 홍보에 열중도 하고 어떻게 광고를 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열심히 고민하곤 했다. 하지만, 그런 조급함이 앞서는 때일수록 제일 중요한 것이 ‘환자가 또 오고 싶은 치과’를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아무리 홍보를 하고 그 홍보가 성공적이어서 많은 환자가 치과에 방문한들 그 환자분들이 치과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지 못하면 홍보에 의한 환자 방문은 1회성에 그치고 만다. 한번 온 환자들이 원장의 실력이든 직원의 친절이든 시설의 좋음이든 그 치과에 대해 ‘다시 오고 싶은 치과’라는 좋은 인상을 가져야한다.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1~2년후에 다시 재방문을 하거나 가족 또는 지인을 소개시켜주기 시작할 때, 그 순간이 바로 진짜 홍보를 시작해야 되는 순간임을 알아야 한다. 즉, 1회성 방문이 아닌 ‘충성 환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개업후 3개월 정도까지는 어느 정도 온·오프라인 홍보를 하기는 했지만, 우선적으로는 치과 그 자체에 집중했다. 대표원장인 나의 술기나 친절도 점검은 당연하고, 직원 교육은 물론 치과 대기실이나 진료실에 배치한 디퓨저의 브랜드나 향까지도 환자들의 호평이 나올때까지 심혈을 기울여 신경썼다.

바닥에 떨어진 작은 먼지나 머리카락까지도 매일매일 깨끗이 닦고 치웠던 기억도 난다. 그렇게 3개월 정도 지나고나서 개원 초기 내원했던 환자분들이 가족이나 지인들을 소개해주고 나서야 비로소 내 치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홍보에 집중했었다.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드는 치과 홍보로 내원한 환자분들이 1회성 방문에 그치고 오히려 우리 치과에 실망해서 안 좋은 얘기를 하게 된다면, 그 홍보는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한 홍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기사를 보는 여러 예비 대표원장님들은 개원 초기의 조급한 마음은 우선 잠시 미루고 치과 홍보 이전에 오프라인 치과 자체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집중하셨으면 좋겠다.

결국, 우리가 하는 치과 진료라는 것은 아무리 온라인이 대세인 시대라 해도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환자에게 보내는 친절한 아이컨택과 친절한 응대,진료가 어떤 홍보보다도 치과 매출 증대에 효과적임을 잊지 말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긴 글을 지금까지 읽어주시고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이 긴 시리즈를 마칠까한다. 어려운 시절이지만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개업이라는 큰 도전에 나서는 많은 동료 치과의사분들의 개업생활이 슬기롭게 잘 진행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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