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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예상 깨고 '후끈', 경기지부 회장단선거 후보자 정견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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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예상 깨고 '후끈', 경기지부 회장단선거 후보자 정견발표회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3.01.30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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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질의서 양 후보 측 치열한 '공방전'
1번 전성원 김영훈 후보 "준비된 일꾼" 어필... 상대 측 경험 부족 우려도
2번 양성현 김영준 후보 "협치" 등 강조... 상대 측에 '공금 유용' 의혹 제기

‘통합’과 ‘협치’, 지난 1월 26일 제35대 경기도치과의사회(경기지부) 회장단선거 후보자 2인 측의 정견발표는 두 단어를 시작점 삼아 가지를 뻗어나갔다. 같은 듯 다른 두 단어처럼, 양측의 공약은 경기지부는 물론 치과계 전체의 현안 및 문제 해결이란 지점에서는 일부 공통분모를 보였으나, 상호질의에서는 엇갈린 의견으로 대립각을 세워 행사장에 팽팽한 긴장감을 흐르게 했다. 

이날 행사는 정견발표 및 출마선언, 후보자들의 공통질의 답변, 상호질의, 마무리 연설 순으로 진행됐으며, 유튜브로 생방송 중계됐다. 다만, 별도의 현장 질의시간은 없었다. 

기호 1번=어려운 시기에 ‘준비된 일꾼’
정견발표 및 출마선언 서두에서 기호 1번 전성원 회장후보(김영훈 부회장후보)는 “최근 수년간 경기지부는 치과계 분열이 상징이 돼 버렸다”면서 “갈등‧분열의 역사를 청산해 통합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즐거운 치과생활 △행복한 원장님 △화합의 경기지부란 테마의 공약을 발표했다.  

‘즐거운 치과생활’ 공약으로는 소외된 새로운 영역을 개발하고 구강관련 검사 항목을 증가하는 등의 ‘치과 수익증대’를 위한 노력, 분회와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한 ‘보험 임상교육’ 강화, ‘보조인력’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등을 약속했다. 

특히, 개원가가 시름 중인 보조인력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해 고양시 새일센터와 진행한 치과진료 코디네이터 양성사업을 다른 분야에도 확대 진행하면서, 보조인력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방법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행복한 원장님’ 공약으로는 오프채팅방 운영을 통한 법률‧노무‧세무문제 1대1 서비스 강화, 불법광고 척결 특별위원회 구성, 지역‧분야별 치과의사모임(동호회 등) 지원 등을 제시했다. 

‘화합의 경기지부’ 공약으로는 ‘진정한 통합과 화합’을 위한 세대 통합, 지역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GAMEX 학술위원회, 국제 교류 위원회, 보험연구 위원회, 앞서 언급한 불법광고 척결 특별위원회 등 전문특별위원회를 구성, 지부의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앞서 25일 열린 출마선언 행사에서 전 회장 후보는 "불법 과대광고가 날로 기승을 부리는 반면 개선이 잘 안되고 있다. 통합의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불법 광고부터 척결에 나설 것"을 강조한 바 있다. 
 

기호 2번=진짜‘협치’, 찾아가는 ‘복지’ 
이에 기호 2번 양성현 회장후보(김영준 부회장후보)는 “횡령사건 후 경기지부는 문을 꽉 걸어잠그고 대화를 회피하는 철옹성이 된지 오래”라며 “대립과 반목을 빠져나와 협치와 복지로 가는 길 찾아야 한다”고 정견발표 및 출마선언의 운을 뗐다.  

이어진 공약 발표에서는 우선 ‘협치를 위한 대통합 집행부 구성’안을 언급했다. 경쟁후보 캠프 인재 영입, 분야별 복수이사제 도입 등이 제시된 것. 

아울러, 권역별 담당부회장제 등의 ‘권역별 맞춤 예산으로 찾아가는 복지 실현’, ‘경영지원특위 신설로 회원중심 회무 실현’, ‘GAMEX 참여 프로그램 강화’, 회장이 인원과 함께 회원 의견 청취하는 등 ‘일반 회원과 대화 통해 소통기능 극대화’도 약속했다. 

또, 전 회원 대상 문자알림서비스 운영으로 ‘구독 신청한 회원에게 주 단위 업무보고’ 등도 공약하면서, 회원 누구나 구독 가능한 ‘내 폰에 뜨는 주간 회계보고’를 그 방안으로 제시했다. 

보조인력의 전방위적인 지원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보조인력 구인난의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덴탈 어시스턴트’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홍보하고, 분야별 무료 교육과 매뉴얼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공금 유용 의혹”vs“회무 경험 없어 우려” 
이어진 상호질의에서는 양 후보 측이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우선, 기호 2번 양성현 후보 측은 앞서 언급한 제보 받았다는 ‘공금유용’ 의혹에 대해 질의했다. 집행부 일부 임원이 싱가포르(지난해 7월)‧캄보디아(올해 1월) 일정의 항공편을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변경했으며, 일정 당시 골프 등 개인시간을 가졌다는 의혹이다.  

이에 기호 1번 전성원 후보 측은 항공편 변경은 “평일에 6시간 비행 후 바로 진료가 어려운 관계로 회장에게 건의해 (복귀 항공편 변경이)받아들여졌다고 안다. 이는 감사가 따져보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골프 등 개인일정에 대해서는 “해외출장 시 공식 일정이 아닌 여유시간은 개인 임의로 쓸 수 있는 것이 원칙이지만, 반대 여론이 있는 경우 총회에서 그 원칙을 바꿀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성원 후보 측은 상대 후보 측의 ‘덴탈 어시스턴트’ 공약에 관해 질의했다. 양 후보  측의 “덴탈 어시스트는 치과 진료 코디네이터와 같은 것으로 안다” 등의 답변에 전 후보 측은 “두 가지는 서로 다르다”고 지적하면서, 부족한 경험이 회무 운영에 어려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우려감을 피력했다. 

공통질의서도 이어진 공방
공통질의에서는 ‘SNS 상의 불법덤핑광고 범람’, ‘회원복지 증대방안’ 등 회원들의 질의가 양 후보자 측에 도착했다. 이 시간에도 양측의 대립각은 풀리지 않는 채 지속됐다.  

특히, ‘SNS 상의 불법덤핑광고 범람’에 대해 양성현 후보 측은 ‘찾아가는 복지’를 강조하면서 “불법 광고가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자료집” 등을 언급했는데, 이에 전성원 후보 측은 “저희는 이미 찾아가고 있다”면서, 이를 위한 ‘불법광고 척결 특별위원회 구성’ 공약을 언급했다.  

한편, 양성현 후보 측은 상호질의 등으로 언급한 ‘공금 유용’ 의혹과 관련, 오늘(1월 30일)오후 7시 서울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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