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경영에서 효율성과 효과성은 둘 다 중요한 개념이지만 약간 다른 포인트가 있다.
효율성
효율성은 자원(시간, 돈, 직원)을 가장 생산적인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시스템이나 프로세스가 자원을 얼마나 잘 사용하는지가 효율적임을 판단하는 척도가 된다.
효율성을 측정하는데 필요한 지표는 대표적으로 한 환자를 진료하는 데 드는 시간이다.
이때 효율성 측정을 위해 체어 가동률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쉬운데 이는 병원의 특성을 고려할 때 위험한 접근이다.
이것만으로 효율성을 판단해 성과를 측정하면 직원들은 말을 줄이고 환자를 빨리 보는 것에만 집중하므로 효율성은 오를지라도 환자의 만족도인 효과성이 떨어질 수 있다.
효율성 측정을 위해 단편적인 체어 가동률만을 분석하는 게 아니라 치료과목 별로의 소요시간을 분석해 기준을 마련한 후 병목구간을 발견하여 원인을 찾고 해당 스텝의 관련 교육이나 지원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집중해야 한다.
효율성 증대를 위한 또다른 방법은 예약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활용도가 낮은 시간의 패턴을 찾아 일정을 조절하거나 해당 시간에 환자의 내원을 유도할 수 있는 이벤트 등을 기획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효과성
경영적 관점에서 효과성을 측정하는 것은 우리 병원의 시스템이나 프로세스가 의도한 목표를 얼마나 잘 달성했는지를 확인하는데 중요하다.
효과성은 매출의 안정성과 병원의 인지도 등 병원경영의 성과뿐 아니라 환자의 만족도와 같은 치료의 결과적인 측면에서도 측정될 수 있다.
보통 목표대비 매출과 치료 성공률, 환자 만족도, 환자 유지(구신환의 내원 수), NPS(고객추천지수) 등으로 효과성을 확인한다.
병원 경영은 효율적이어야 하지만 효과적이지 않아도 효율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어진 시간 안에 많은 수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진료가 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매출 결과가 좋지 않거나 환자 만족도가 낮으면 효과적이지 않다.
반대로 생산적인 방식으로 자원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효과적일 수 있으나 반드시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다.
효율성은 자원을 절약하고 보유한 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며, 효과성은 병원 경영진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올바른 일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병원을 잘 경영하기 위해선 효율성과 효과성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