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중국 치과 시장 미용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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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중국 치과 시장 미용에 관심
  • 서아론 기자
  • 승인 2022.11.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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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시장 미용 치료 비중↑
한국산 브랜드 높은 시장 점유율

중국 인구의 절반인 7억 3000여 명이 구강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가운데, 치아 건강에 대한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구자열, 이하 무협)가 발표한 ‘중국 구강의료산업 발전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하루 2회 이상 양치를 하는 성인이 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구강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 중 62%가 스케일링을 받았다.

특히 치아 교정(47%)과 치아 미백(36%)이 뒤를 잇는 등 외모를 개선하기 위한 미용 치료도 충치 치료 못지않게 치과 시장에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0년 중국의 치아 교정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276억 위안(약 5조 3280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치아에 직접 보철을 부착하는 방식이 아닌 탈착 가능한 투명 교정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2020년 전 세계 투명교정 시장이 전년 대비 5.4% 감소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중국에서는 오히려 7.1%나 증가한 15억 위안(약 2800억 원) 규모가 됐다. 

김희영 무협 부장은 “아직 중국인은 치료 기간과 진료 빈도 등의 이유로 전통 방식의 교정을 선호하고 있다”면서도 “투명 교정기가 외관, 착용감, 청결성 면에서 우위에 있어 중국 시장에서 성장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가 눈에 띄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영업수익 기준 한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36%로 유럽 브랜드의 점유율(30%)을 조금 앞섰다. 그런데 한국 브랜드는 2020년 시장의 절반 이상인 58% 점유했고, 유럽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22%로 크게 내려앉았다.

무협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년, 20년에 스웨덴, 독일, 이스라엘, 스페인 등 국가의 수입증감률이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했으나 한국과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지난해까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국은 일본에 대한 임플란트 수입증가율이 233.4%로 1위를 차지했으나,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일본 수입액의 2배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화징산업연구원의 자료에서는 중국 내 임플란트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은 90% 이상 수입 브랜드로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 가성비가 높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한국 임플란트는 개당 6500~9000위안으로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서도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의 구강 케어 용품 수입은 2020년 코로나19의 충격에도 2%대의 발전을 보였다. 특히 한국산의 수입은 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가운데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중국의 생활서비스 플랫폼인 ‘메이투안(美團)’에 따르면 발치·스케일링 등 기초 치과 서비스 가격은 낮아졌으나, 임플란트와 교정 등 고급 치과 서비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높아지는 양극화 추세가 나타났다.

고범서 무역협회 청두지부장은 “중국인이 치아 건강뿐만 아니라 구강 미용 측면에서도 소비를 크게 늘리는 만큼 관련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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