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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꼰대와 코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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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꼰대와 코칭
  • 박종석 코치
  • 승인 2022.11.10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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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코치의 ‘성장하는 병원의 비밀’

언젠가부터 ‘꼰대’라는 은어가 하나의 유행어가 되었다. 본래 ‘꼰대’는 ‘늙은이’, ‘선생님’를 비하하는 은어로 청소년들에 의해 주로 사용되면서 나이가 많고 권위적인 행동특성을 보이는 사람들을 지칭하였다.

그런데 요즘에는 나이와는 상관없이 ‘자기의 사고방식을 남에게 강요하는 사람’을 ‘꼰대’로 부른다. 언어는 시대상을 반영하는 거울이라는데 꼰대의 의미도 MZ세대의 출현 이후 더 다양해지고 그 의미도 확장되어가고 있다.

꼰대의 전형적인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자신의 경험에 대한 가치를 타인이 생각하는 가치보다 더 우월하거나 높다고 생각한다. “나 때는”,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둘째, 자신의 가치를 기준으로 상대를 평가하고 옳고 그름을 가린다.

셋째, 타인에 대한 공감력이 결여되어 있고 배려가 부족하다.

넷째, 상대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자기 얘기만 한다.

다섯째, 자신의 경험과 가치를 절대적으로 신봉하여 상대를 가르치려 들고 지적과 잔소리가 심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꼰대의 유형은 지금도 자가발전 중이다. 꼰대의 특성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자기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에 비해 코칭은 ‘꼰대’의 전형적인 특징의 반대편을 지향한다. 코칭을 처음 배우게 되면 코치의 경험적 가치보다 상대의 경험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다루는 법을 배운다.

또한 코치의 가치의 기준으로 상대를 바라보지 않으며 코칭의 과정에서 공감과 배려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경험한다. 그리고 자신의 말보다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법을 배우고 항상 중립적인 호기심을 가지도록 독려한다. 이런 과정은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인 코칭철학이 기반이 되고 코칭에서 역량이 드러난다. 


코칭에서는 사람을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로 본다. 이것을 코칭철학으로 부르는데, 상대를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사람으로 본다는 기본 인식은 상대가 무엇이든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굴하게 한다. 또한 과거보다 현재에 집중하게 하고 미래를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물론 코치도 사람이라 코칭철학을 망각하는 순간 꼰대가 되는 건 순식간이다. 코칭이 잘 안 되는 순간을 되돌아보면 늘 상대의 가능성과 잠재력에 의구심이 들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의구심이 들게 되면 상대보다 코치의 목소리가 내면에서 올라와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지 못한다. 중립적인 호기심이 아니라 코치의 경험에 기반한 솔루션을 생각하게 된다.

이는 곧 사람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그렇기 때문에 코칭에서는 코칭철학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코치도 스스로 점검 하면서 코칭을 한다. 인식이 무너진다는 것은 근본이 흔들리는 것이다.

우리가 속해 있는 집단이나 조직에도 코칭마인드가 아니더라도 사람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그것은 함께 일하는 사람뿐 아니라 우리가 매일 접하는 환자에 대한 인식도 포함되기 때문에 그런 인식의 차이가 곧 병원의 조직문화의 차이로 발현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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