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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이과수 폭포(Iguazú Falls)와 칼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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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이과수 폭포(Iguazú Falls)와 칼새
  • 송선헌 원장
  • 승인 2022.10.20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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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미소가있는치과Ⓡ 송선헌 대표원장
이과수 폭포, 2021-12, 송선헌

이과수, 너는 폭포의 지존으로 ‘큰 물’이라는 뜻이다. 인천-뉴욕-상파울로-이과수의 하늘길을 탄다. 스페인어는 이과수, 포르투갈어는 이구아수 폭포이다. 

아르헨티나(80%)와 브라질(20%)의 경계에 있는 세계 No. 1이며 봄과 가을 아르헨티나쪽 악마의 목구멍(Devil’s Throat)이 압권이다. 초당 1t 트럭 6만여 대의 물이 동시에 떨어진다. 강물의 절반가량이 악마의 목구멍 700m, 폭 150m의 U자형 폭호(폭포 아래 형성된 호수나 웅덩이)로 쏟아져 내린다. 여기에도 무지개가 찬란하게 뜨는데 무지개를 보고 싶은 자는 비를 즐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노을이 악마의 목구멍을 칠할 때가 환상적이다. 

이과수도 진화처럼 끊임없이 그 형태를 바꾸어 두부침식(역행침식)으로 100년간 약 30㎝씩 상류로 이동한다.

루즈벨트 대통령 영부인이 ‘Poor Niagara’라 탄식했다. 슬프지만 금문교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보다 자살이 많다. 에스파냐 침략자에 의한 인디오 원주민 노예화의 역사가 있는 곳이다. 영화 미션(The Mission, 1986)과 오보에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 환상속으로)는 이과수의 상징이다.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요 1:5)”가 미션의 마지막 자막이다.
 

신선한 브라질 커피의 향으로 정신을 맑게 했다. 저 어마어마한 폭 뒤에 새들이 산다면 믿겠는가? 바로 칼새(White-Rumped Swift)가 산다. 18cm 칼새가 가미가제(神風)처럼 거대한 폭포 벽으로 먹이를 물고 시속 170km로 거대한 폭포로 돌진한다. 물폭탄을 피하기 위해 급강하 후 둥지 위치에서 하늘로 상승, 물살이 약한 틈으로 들어간다. 뱀을 피해 안식처로 거대한 물줄기 뒤를 선택해 적응했다. 
 

내 느낌은...
미래는 모르지만 현재까지 폭포의 왕은 이과수, 그리고 이 폭도도 생명처럼 계속 진화 중이다. 

1분은 근심을, 10분은 시름을, 30분은 영혼을 가져간다는 이 폭포에서 당신은 겸손을 배우는가? 용기를 배우는가?

그리고 간절한 칼새가 거대한 폭포의 어둠을 뚫는 것이 빛(진리)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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