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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치과 과잉진료 정말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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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치과 과잉진료 정말 많을까?
  • 배승한 원장
  • 승인 2022.10.0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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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과 전문의 닥터배치과 배승한 원장

오늘도 언제나 그랬듯 아침 8시 30분까지 치과에 출근해서 치과 불을 켜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다음 날 오실 환자분들 차트와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서 미리 진료준비를 한다. 그리고 내가 당시에 내린 치료계획을 보면서 진단이 제대로 잘 되었는지를 다시 한 번 보게 된다.

필자 또한 사람인지라 모든 치과진료가 항상 마음 먹은대로 그리고 뜻한대로 진료가 되지 않는 건 사실이다. 진단을 해놓고 나서 치료를 하다 보면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다르게 진단했으면 좋았을 걸 이라는 생각을 한 번씩 하게 된다. 그래서 환자분들이 내원해서 충치진단 및 발치진단을 할 때는 항상 꼼꼼하고 신중하게 해드리려고 노력한다.

이제 치과의사를 한지 12년이 넘어가면서 진단했던 내용이 대부분 별 탈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 진단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더욱 좋은 진단이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항상 조금씩은 한다. 12년차면 낮은 연차는 아니지만 20년 이상 하신 베테랑 원장님에 비해서는 조금 아쉬운 진단이 나올 수도 있다.

물론 경험이 많다고 다 잘하는 건 아니다. 처음에 잘못배운 치과기술과 치과지식으로 인해 수십년간 잘못된 진단을 하면서 진료하시는 원장님도 계실것이다. 필자가 오늘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치과진단이라는 건 치과의사마다 항상 같을 수는 없다는 점이다.

치과 과잉진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치과치료를 한 번이라도 받아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만한 단어다. 치과치료를 받으면 항상 환자분들은 걱정하시는 경우가 많다.

‘치과비용은 왜 치과마다 다른걸까’, ‘이 치과는 왜 같은 충치를 더 비싸게 받는걸까’, ‘치과 과잉진료를 하지는 않는걸까’. 필자가 치과의사가 아니였으면 충분히 해볼만한 걱정일것이다. 피부과나 한의원, 성형외과 등을 가면 사실 내 전문분야가 아니기에 의사선생님이 하자고 하면 왠지 해야만 될 것 같고 관절이 좋지 않아서 정형외과를 갔는데 수술을 하라고 하면 왠지 해야될 것만 같다. 그리고는 병원을 나서면서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필요한 수술일까. 보존적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할까?

치과 업계가 아주 오래되었지만 치과 과잉진료에 대한 이슈는 끊이지 않을 것이다. 필자가 아는 대부분의 원장님들은 과잉진료를 하지 않는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는 정말 아주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없다. 하지만 아주 극소수지만 과잉진료를 하는 치과의원들이 가끔 뉴스에 나오곤 한다. 정말 속상하지만 현실이 그렇기 때문에 환자분들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오늘 하고 싶은 말은 치과비용이 치과마다 같을 수는 없다는 점이다. 치과원장님들마다 각자의 진료철학이 다르고 또한 진료시 쓰는 재료가 치과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이 되는 재료가 있고 보험이 되지 않는 재료가 있다.

그 외에도 치과의사 또한 사람이기에 충치를 놓칠 수도 있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을 가끔 한다. 하지만 그런 오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항상 꼼꼼하게 보려고 노력하고 아침마다 출근해서 환자분들 사진을 점검한다. 이렇게 노력하지만 필자 또한 실수를 할 수 있다.

과잉진료가 걱정되는 환자분들은 치과를 갈 때 한 곳만 가지말고 2~3 곳을 가서 검진이나 진단을 받아보시길 추천한다. 비록 사람이기에 실수를 하더라도 그리고 치과마다 재료가 다르더라도 여러 곳을 갔을 때 동일한 진단이 나오는 부분은 대개 맞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원장님들은 소신있는 진료를 하기 때문에 환자분들도 여러 곳을 가서 동일하게 나오는 진단은 믿고 진료하시기를 바란다. 더 꼼꼼한 진단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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