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 MBA] 원내교육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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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 MBA] 원내교육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 박종석 코치
  • 승인 2022.09.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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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코치의 ‘성장하는 병원의 비밀’

얼마 전 어느 한 병원의 교육을 담당하는 실장과 대화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들의 고민은 원내 교육의 커리큘럼과 효과적인 교육방법에 관한 것이었다. 또한 그들은 교육을 통해 부족한 부분이 메워지거나 보완되어야 할 점들이 개선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원내 교육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었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는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 훌륭한 자원을 갖춘 병원이고 교육을 담당할 그들의 역량도 충분하며 대표원장의 의지도 높았으나, 교육은 늘 제자리였고 교육의 효과 또한 미미한 정도였다.

원내 교육에서 우리가 쉽게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교육을 통해 실행 단계까지 나아가고 실행을 통해 경험으로 녹아 들어 현장에서 제대로 쓰일 수 있는지의 여부이다. 많은 병원에서 직원들을 모아놓고 연장 수당을 제공하거나 혹은 진료시간까지 빼서 교육을 진행하지만 대부분 티칭으로 교육이 종료된다. 교육을 듣는 직원들은 열심히 무엇인가를 받아 적고 강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만, 교육이 끝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가물가물해지는 기억을 무한반복하고 있다.

원내 교육담당자는 다음 세 가지를 기억했으면 한다.

첫째, 필요한 이론 교육은 교육 전에 관련 자료를 나눠준 뒤 사전에 개인별 또는 팀별 학습을 하고 교육에 참석하도록 한다. 그 과정에서 훌륭한 교육자료가 만들어질 수 있고 실습시간 확보에도 유리할 것이다.

둘째, 교육을 마친 이후에는 반드시 실천항목을 정하고 이후에도 실행여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대부분 ‘아하’에 머무르고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교육 담당자들은 교육대상자들이 실행을 통해 경험으로 축적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 과정에서 현장 교육은 필수이다.

셋째, 가능하다면 실행계획과 관련된 실습과제를 내주고 점검해야 한다. 실습과제를 통해 개별적인 교육효과를 점검할 수 있으며 이후 교육에 무엇이 더 필요한지 알 수 있게 된다. 교육 대상자들 또한 스스로 무엇이 부족한지 알 수 있게 되고 이것이 교육의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다.

앎-봄-함-됨의 사이클로 순환하는 ‘됨의 수레바퀴’가 있다. 이를 학습이나 교육에 적용해 보면 그 의미가 더욱 명확해 진다. 교육을 통해 ‘앎’의 단계를 넘었다면 아는 것이 눈에 보이는 단계인 ‘봄’의 단계를 경험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안다고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아는 것을 직접 할 수 있는 단계인 ‘함’의 단계로 들어가는데 배운 것을 직접 할 수 있는 단계로 진입하기가 가장 시간이 걸리고 어렵다. 그러나 계속적인 두드림이 있다면 언젠가는 함의 문이 열리게 된다. 한다는 것은 곧 경험이 쌓인다는 것이다. 이런 경험의 축적을 통해 익숙하게 되고 더 다양한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교육을 통해 우리가 얻어야 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이다. 지혜는 경험을 씨앗으로 자라는 열매이다. 지혜는 곧 병원의 훌륭한 자산이며 미래의 보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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