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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송편을 빚어본지가 언제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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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송편을 빚어본지가 언제인지요?
  • 송선헌 원장
  • 승인 2022.09.08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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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송편들, 2022-09, 송선헌

근본: 멥쌀가루 반죽을 반달 모양으로 빚어서 시루에서 정기(精氣)를 먹어 솔처럼 건강하게, 향과 부패 방지용인 솔잎을 켜켜로 놓고 찐 떡, 송병(松餠) 또는 송엽병(松葉餠)의 생일은 음력 8월 15일, 전통군 명절면 추석리에서 태어나 가을동 한가위 아파트에서 사는 별명이 福떡으로 추석 때 수확한 곡식으로 빚는 명절떡, 오려(올벼)송편, 액땜으로 먹는 ‘나이떡’이기도 하다. 

종류: 영광에서 인기인 모시잎을 넣은 모시잎송편, 소나무 속껍질인 송기를 넣은 송기송편, 도토리, 칡, 호박을 넣은 송편, 통밤을 넣고 손가락 네 개를 꽉 누른 감자로 만든 강원도의 감자송편과 무생채가 들어간 무송편, 띠의 어린 새순을 넣은 전라도의 삐삐떡(삘기송편), 서울의 오색송편, 충청도의 호박송편, 경상도의 칡송편, 제주도의 완두콩송편 등이 있다.

: 소로는 깨, 설탕, 소금, 콩, 팥, 밤, 대추, 녹두, 땅콩, 호두, 아몬드, 브라질너트 등 견과도 넣지만 꿀떡은 꿀이나 설탕을 넣은 것이다. 

: 인공색소도 많지만 노랑은 치자, 분홍은 소나무 속껍질로 내며 푸른 쑥송편은 맛이 좀 쓰고, 황갈색은 호박가루, 보라색은 고구마로 채색한다.

모양: 북쪽의 송편은 손바닥만 하게 빚어 손가락자국을 내고, 평안도에서는 조개모양으로 빚는 조개송편, 경북과 제주에서는 동그란 모양, 매화꽃 무늬의 매화송편, 호박모양의 호박송편... 등이 있고 예쁘게 빚으면 좋은 신랑을 만난다는 것은 매일의 삶에 정성(精誠)을 다하라는 뜻일 것이다.

넉넉함이: 달도 내 마음도 만조의 바다처럼 가득한 날이었지만 요즘은 바닷가 콘도(Con+dominium, 같이+소유권)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고, 나 스스로를 값싸게 여겨 휴지처럼 존재가치를 다루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점점 명절도 빨간 휴일 정도의 느낌에 능구렁이로 살아가는, 정성보다는 수입산이 판치는 자리에도 떡향이나 솔향이 그리운 것은 그 만큼 소중하기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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