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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치약 선택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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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치약 선택장애?
  • 배승한 원장
  • 승인 2022.07.14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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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나면 항상 하는 행동 칫솔질. 우리 입 안에서 하루 최소 10분씩 머무르는 치약. 환자분들뿐만 아니라 지인분들이 정말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어떤 치약이 좋을까요?”다.

어떤 치약이 좋을까?
정답은 바로 치과의사들에게 어떤 치약이 좋은지 물어보지 말고 어떤 치약을 쓰는지 한 번 물어보면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신기하게도 치과의사들은 생각보다 치약에 대해서 깊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

왜일까?
치약이 우리 구강 건강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아주 미비하기 때문이다. 잇몸건강에서 치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10이라면 칫솔질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이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치약의 종류보다는 칫솔질을 정확한 방법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분들에게 치약을 자주 추천해드린다. 이왕 쓰는 거면 자신에게 맞춤형의 치약을 골라서 쓰면 조금 더 낫긴하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에게 어떤 치약이 좋을까?

우선 충치가 잘 생기는 젊은 환자들의 경우에는 ‘고불소 치약’을 추천해드린다. 불소는 충치세균이 치아를 파괴하는 걸 막아주기 때문에 아무래도 치약에 불소가 조금 더 많다면 충치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불소를 삼킬 경우에는 인체에 유해하긴하지만 가글 후 잘 뱉어내고 잘 씻어내기만 한다면 입 안에 남은 약간의 불소는 인체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치과에서 충치가 많다고 진단 받은 환자분들은 ‘고불소 치약’을 한 번 써보길 바란다.

두 번째로 이가 시린 분들이 있다. 주로 40대 이상의 중년층의 경우에는 찬물과 찬 바람에 이가 시린 경우가 많은데 대개 이 나이에는 잇몸이 내려가기 시작해서 치아 뿌리가 드러나게 돼서 그렇다.

이런 경우에는 이 시림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레진이나 글래스아이오노머 같은 재료로 수복해주면 도움이 된다.

다만, 모든 부위를 다 수복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시린이 치약을 꾸준히 사용한다면 시리증상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잠깐잠깐 말고 꾸준히 사용하는 걸 추천드린다.

세 번째로 치아를 하얗게 만들고 싶은 분들이 또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다. 미백치약에 대해서. 사실 치과에서 직접 미백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실제로 치아가 많이 하얗게 변한다.

단점으로 이 시림 증상이 생길 수는 있지만 대개는 치아가 하얗게 되어 만족하고 가신다. 이 미백치료를 치약으로 대신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질문을 많이들 해주시는데 답부터 말씀드리면, 미백치약으로는 치아를 육안으로 확인될만큼 하얗게 만들 수는 없다.

과산화수소라는 화학약품으로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 게 미백의 원리인데, 치약에는 실제 미백에 사용되는 과산화수소 농도의 1/10도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한다.

다만,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조금 나을 수 있기 때문에 착색이나 검게 치아가 바뀌는 게 불안하신 분들은 사용하라고 말씀드리는 편이다.

치약은 기능적으로 다양한 역할을 한다. 다만, 이 기능들이 정말 큰 효과를 볼만큼 확실하진 않기 때문에 구강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이 선행되어야 하고 치약은 보조적은 역할만 할 뿐이라는 걸 인지하셨으면 좋겠다.

다들 좋은 구강건강을 가지도록 열심히 칫솔질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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