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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 창립 20주년 스페셜 인터뷰] 광양 금호치과 안상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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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 창립 20주년 스페셜 인터뷰] 광양 금호치과 안상용 원장
  • 윤미용 기자
  • 승인 2022.06.09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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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치과에서 활약하던 ‘바텍 CT’의 추억
‘벤츠’보다 ‘바텍 CT’ 선택은 임상가로서 후회없어
‘치과’를 더욱 즐겁게 하기 위해 ‘부캐’도 적극 관리

㈜바텍은 2002년 의료용 X-ray 기기 제조를 시작한 이래 20여 년간 치과 디지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며 치과 임상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에 덴탈아리랑은 개원가의 디지털 진단 현장을 찾아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호는 여덟번째 이야기로 광양 금호치과 안상용 원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Q 금호치과는 어떤 치과인가?
광양은 환자 층과 연령대가 굉장히 다양하다. 인구 15만의 도시적 특성과 농촌적 특성이 서로 어우러져있다. 전라도와 경상도가 맞닿아있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양쪽 지방의 독특함이 고루 섞여있고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도시다.

인근 여수에서 공보의를 마치고 광양에 개원자리를 알아보다 2002년 개업해 벌써 만 20여년이 지났다. 광양은 포스코와 항만이 있어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함께 거주하는 도시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대형 덤핑 치과들이 진출하지 못한 점은 소도시만의 장점이 아닐까 한다.

금호치과는 다양한 환자층에 맞게 진료 범위도 다양한데 특히 임플란트의 경우 일반 임플란트와 보험 임플란트 비중이 7:3 정도다.

Q 좋은 임상을 위해 기본을 닦다
개원 후 한동안 BDPG 연구회 활동을 하며 진료의 기본을 공부했다. 베이직 코스에서 1년간 신경치료와 기둥 만들기, 보철 케이스를 전치부, 소구치, 대구치 등을 한 케이스씩 1년간 발표한다. 치아 하나를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다면 두 개에서 세 개로 늘려가면서 진료 범위를 넓혀가는 점을 기본 모토로 하고 있다. 지금은 활동을 중단했지만 좋은 임상을 연마하던 시기로 기억한다. 

 

Q 디지털 접목의 계기는?
일반 파노라마는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기 전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 시절처럼 촬영후 제대로 촬영되었는지를 현상 전까지 확인하기 어렵다.

그래서 촬영을 정확하게 하려고 고가 독일제 자동 현상기까지 구입했지만 관리가 너무 어려웠다. 현상액과 정착액 사용, 장비의 큰 부피, 필름 한 장을 넣으면 처리 시간도 오래 걸리고 오폐수 처리도 해야 하는데 막상 잘못 나온 경우는 촬영이 어디에서 잘못된 것인지 알수가 없었고 무엇보다 환자한테 다시 찍자고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바텍 CT를 처음 알게 된 것은 한참 BDPG 활동 시 일본을 방문했을 때 원영삼 선생님등 현지 연자 선생님들의 치과에서다. 당시만 해도  CT는 주로 종합병원이나 일반 병원에서 사용한다고 생각했고 치과에서의 CT 사용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일본치과에서 CT를 사용하는 것이 너무 멋져 보였는데 그 장비가 우리나라 장비라고 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당시는 ‘이우’라는 브랜드명으로 일본 치과에서 바텍 CT가 잘 사용되고 있음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계기가 됐고 한국에 돌아와서 CT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나도 CT가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던 차에 지인이 CT를 잘 활용하고 있어 2008년 당시로서는 벤츠 가격에 맞먹는 고가를 주고 바텍 CT인 ‘Implagraphy’를 구입했다. 당시 국산차를 타고 있었지만 벤츠 구입보다 바텍 CT 구입이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점은 (임상가로서) 변함이 없다.  

 

Q 진료시 디지털의 역할은?
디지털을 진료에 적용하면서 진료도 많이 달라졌다.

과거 파노라마에서는 뼈 두께나 상악동에 접근하기 위한 방법이 거의 불가능했다. 측정이 불가하니 입체적인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웠다.

상악동 수술을 하면서 마취하고 잇몸을 열었을 때 식은땀이 쫙 나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는데 뼈 모양이 예상했던 것과 다르거나 상악동이 도대체 몇 mm일까를 가늠할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CT상에서는 100%는 아니지만 거의 80~90% 이상 골의 상태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 상태에서 수술을 시작할 수 있고 당연히 진료 결과도 훨씬 더 좋아졌다.

우리 치과는 완벽한 디지털화를 추구하지는 않는다. 임플란트 가이드도 초기에는 사용했지만 가이드를 제작해도 구강내에서 수술하면서 약간 변형을 줘야 하는 경우가 있어 가이드 사용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그렇지만 디지털이 치과진료 부문에 확대되면서 장비뿐 아니라 소재 역시 디지털에 맞는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개인적으로는 골드가 가장 생체친화적인 재료라고 생각하지만 진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시대의 흐름에 맞는 소재 변천이나 이에 맞는 방법이 있다면 좀 더 나은 방향의 선택을 하는 것이 임상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개원가의 현재와 미래에 대하여
지난 20여년을 돌아보면 주변 모든 것들의 가격이 상승했다. 치과 경영자의 입장에서 보면 인건비, 세금, 임대료, 재료비등 모든 제반 경비는 올랐는데 수가만 하락세이고 치과 숫자는 계속 증가해왔다.

과거 일본도 편의점보다 치과가 더 많아 일본 개원의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비보험 진료로 선택받는 방법을 찾는 강의가 인기였을 정도다.

우리도 약간 성격은 다르지만 레드오션을 극복하기 위해 비보험 항목을 탈출구로 생각해서 다양한 진료 방법을 연구, 개발하지만 그 과정 중에 환자와의 트러블도 생기고 스트레스도 엄청 받게 된다. 즉, 매출은 증가할지 모르지만 세금과 경비는 상승해서 실제 이익은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치과 경영도 잘 하기 위해 은퇴를 설계해왔다. 치과외에 부업으로 요식업 프랜차이즈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는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 치과를 좀 더 재미있고 큰 부담감을 갖지 않고 할 수 있도록 10여년 전부터 (일종의 부캐를) 시작한 것이다. 원장실도 E.R.L 즉, Early Retirement Laboratory라고 부른다. 

 

Q 개원을 앞둔 후배들에게

우리가 보다 즐겁게 치과 진료를 하기 위해서는 치과도 이제 '경영 마인드'가 확고해야 한다. 그리고 환자에 대한 인간적인 배려심을 더욱 갖추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대가 됐다.

지금까지 20여년간 단 하루도 다른 사람에게 우리 환자의 진료를 맡겨본 적이 없이 혼자 환자들을 진료해왔다.

지금 다시 치과를 개업하던 초심으로 돌아간다면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기본을 탄탄히 하면서 규모는 크지 않아도 알찬 진료를 제공하는 치과를 만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디지털의 힘으로 그 기반을 시작할 수 있다면 단 1%라도 그 변화의 힘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지난 20여년 간 개원의로서 임상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디지털 CT의 힘을 보여준 바텍의 창립 20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는 기업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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