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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원장의 원장실 경영학] 비트코인의 오해: 탈 중앙화(Decentralization)와 프라이버시(Priv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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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원장의 원장실 경영학] 비트코인의 오해: 탈 중앙화(Decentralization)와 프라이버시(Privacy)
  • 조정훈 원장
  • 승인 2022.06.02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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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코인’과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 코인’의 가치 폭락으로 가상화폐의 느낌이 매우 부정적이다. 특히 앵커 프로토콜 이자 20%를 지급하는 것이 폰지사기라는 예측도 있던 마당에 24시간 만에 -99.95% 손실과 시가총액 50조 원이 허구임을 증명한 것이 되어 가상화폐의 미래는 불투명하게 되었다. 하지만 가상화폐에 대하여 알지 못하는 것이 많아 두려움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최초의 가상화폐는 2008년 10월 31일에 공개된 ‘비트코인’이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프로그래머가 만든 P2P 방식의 결제 수단이다. 즉 은행을 통하지 않고 개인 간 송금과 출금이 가능하게 만든 ‘블록체인 기술의 프로그램’이 시작이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실체가 없어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여긴 마이클 콜드웰(Mike Caldwell)이 스큐어모픽 디자인(Skeumorphic : 원본에 대한 그림자)을 사용해서 만든 ‘카사스시우스(Casascius) 코인’을 비트코인으로 오해하고 있다.

‘카사스시우스(Casascius) 코인’ 
‘카사스시우스(Casascius) 코인’ 

그 이후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 코인, 에이코인, 모네로, 제트 캐시, 퀀텀 등이 탄생하여 알트 코인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정말로 암호화폐(Cryptocurrencies)는 어둠의 통화일까?

1889년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전기가 처음으로 소개되고 에펠탑이 건설되었을 때 당시 파리의 시장은 “전기는 일시적 유행이고 박람회가 막을 내리고 에펠탑이 해체되버리면 그 즉시 역사에서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큰돈을 들여 집으로 전기선을 연결하여 사용하던 부자들은 잦은 정전과 전기 합선으로 인한 화재로 놀림거리가 되곤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당시 발명가 에디슨은 천재라고 불리는 경우보다 집을 홀라당 태워버릴 위험한 기술 또는 사람이 감전되는 필요없는 기술을 개발한 사람으로 알려지곤 했다.

한편 마차가 다니던 시대 초기 자동차는 말보다 느리고 쉽게 고장이 나며 어디서든 구할 수 없으며 비싸기까지 한 휘발유를 사용하는 ‘짜증 나고 혐오스럽고 더러우며 시끄러운 기계’로 악명이 높았다. 

특히 교통사고가 잦아 다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1865년 영국에서는 ‘적기 조례법’을 제정하기에 이른다. 즉 자동차가 이동하기 위해서는 운전을 하는 ‘운전자’, 운전을 감독하는 ‘기술자’ 그리고 100 야드 앞에서 자동차가 온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붉은 깃발은 들고 경고하는 ‘기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영국의 자동차 산업은 발전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들은 말과 마차가 다니는 길의 관점에서 자동차를 이해하려 했던 것이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인터넷이 연결되는 지구의 모든 곳으로 돈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은행이나 ATM 기계가 없는 사막이나 남태평양 외딴섬에서도 자금 거래가 가능한 것이다. 이것은 은행이나 정부 그리고 기득권이 보기에는 매우 위험한 세력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즉 자금의 중앙화가 되어야 개인과 조직을 관리하기가 좋고 자금의 흐름을 모두 알아야 기득권의 이익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자금의 흐름을 쉽게 파악하여 세금을 빠짐없이 걷어간다.

반대로 권력을 가진 정치인은 막대한 현금을 국가기관의 외교행낭에 넣어 미국으로 달러를 밀반출한다. 즉 ‘탈 중앙화’라는 목표는 개인의 자유를 극대화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즉 검열에 대한 저항의 수단이며 기술의 수평적 평등이 될 수 있다.

‘프라이버시’와 ‘비밀유지’는 같은 말인가? ‘프라이버시’는 수십억 명의 개인들이 감시 당하지 않을 권리이고 ‘비밀유지’는 자신의 책임을 피하면서 불투명한 삶을 살아가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가지는 특권을 말한다.

우리는 금융 시스템 아래에서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사며 어디서 먹는지 분석 당하고 있으나 권력자들의 돈 거래는 베일에 가려져 알 수가 없다, 평생 국민만 바라본 정치인은 어떻게 수백억 자산가 아들을 만들 수 있었을까? 

우리는 완전하고 절대적이며 강력한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세상이 필요하고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파도는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지금 당장 루나 코인으로 큰돈을 날리신 선각자들에게 위로의 한 말씀을 드리고 싶다.

옛날에 전기로 집을 태우거나 침대에서 감전들 당한 분들 그리고 자동차가 길을 막아서 마차의 마부에게 욕먹던 분들 모두 앞선 분들이라고 덕분에 더 좋은 전기와 자동차가 나올 수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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