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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칡꽃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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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칡꽃의 향기
  • 송선헌 원장
  • 승인 2022.05.19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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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미소가있는치과 송선헌 대표원장
향기 나는 칡꽃, 2022-05, 송선헌
향기 나는 칡꽃, 2022-05, 송선헌

헛헛해 아버지 뵈러 가는 길
18년이나 지나쳤는데 
어느 날 그 향기를 맡았다는 것은 
내 마음이 시냅스로 달라붙은 것
그러기에 아무리 흔해도 아름답지 않은 것은 없다.
그것이 나무아미타불이고 아멘이다.
이제야 철들은 것일까?

칡뿌리를 질겅질겅 씹었다.
떫은맛이 싫었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는 칡잎으로 토끼를 키워 서울로 수학여행을 갔다.
커서는 직지사(直指寺)의 일주문과 논산 쌍계사(雙溪寺)의 대웅전 칡덩굴 나무기둥에 
의지했다.

칡은 요긴해서 
뿌리, 갈근(葛根)은 감기에 
내게 꼭 필요한 칡즙은 숙취 해소에 
뿌리로는 갈필(葛筆) 붓을
뿌리의 녹말, 갈분(葛粉)은 갈분 떡을 
줄기 껍질은 갈포(葛布)로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 꽃, 갈화(葛花)는 차로 
또 이모님은 돼지 수육 삶는데 줄기와 잎을 넣기도 하셨다.

그리고 남 탓 아닌 내 탓인 경우가 많은 갈등(葛藤)은
칡(葛)과 등(藤)나무가 서로 얽혔다는 뜻 
우린 갈등 속에서 크는 영원한 미숙아들
그러니 일이 잘 안 풀리거들랑 
칡꽃향을 맡아라 
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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