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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모 원장의 마음의 창] 역사는 반복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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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모 원장의 마음의 창] 역사는 반복되는가?
  • 김관모 원장
  • 승인 2022.04.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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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선의 역사를 보며 세종대왕과 같은 성군의 행적을 잘 살펴보아야 하고 상반되는 임금의 행적도 놓쳐서는 안 되며 오히려 교훈으로 여겨 앞으로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

철종은 조선후기 제25대 왕이다. 묘호가 철종으로, 슬기롭고 명석하다는 의미이다. 27대 순종으로 조선이 닻을 내리니 거의 마지막 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철종은 1831년 정조의 이복동생 은언군 이인(李裀)의 서자인 이광(李壙)의 서자로 출생하였다. 

1836년 이광(李壙) 일족은 강화도로 유배당하게 된다. 이후 철종의 가족은 강화도에 살았는데, 그의 일가는 부임해오는 강화부 유수의 감시 및 주민들의 멸시를 당하기도 했다. 

아버지 이광은 아들 철종이 왕위계승자로 내정된 뒤에야 전계대원군으로 작위를 받았다. 

1849년 음력 6월 6일 헌종이 23세의 젊은 나이로 후사 없이 죽자 강화도를 방문한 신하들을 따라 입궐, 음력 6월 8일 덕완군(德完君)에 봉해지고 그 이튿날인 음력 6월 9일, 19세의 나이로 즉위하였다. 이는 조선 왕조 왕위 계승의 기본적인 관례조차 무시한 행위였다.

철종은 안동 김씨들의 권력에 휘둘려 관리 한 사람을 뽑는것조차 스스로 결정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의 할아버지 은언군은 사도세자의 서자였고, 아버지 전계대원군은 은언군의 서자였다.

할아버지도 서자 아버지도 서출 본인도 서자였고, 강화도에서 나뭇꾼으로 있다가 왕이 되었다. 그의 재위기간 중 사대부가에서는 그를 강화도령이라 조롱하였고 이는 곧 그의 별명이 되었다.

즉위 직후 순원왕후가 수렴청정을 하였고, 순조, 헌종, 철종 세 임금의 중전이 안동 김씨 가문에서 나와 사실상 실권은 안동 김씨에게 있었다. 그러하여 김문근을 위시한 안동 김씨의 세도 정치가 계속되었다.

학문적인 소양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사는 세도가들에 의해 처리되었고, 철종 자신도 스스로 이것을 인식하고 술과 궁녀를 가까이 하면서 정사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였다. 

1852년부터 친정을 시작하였으나 안동 김씨 세력의 세도가 강하여 그는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펼칠 수 없었다.

결국 세도정치의 폐단으로 인해 기존의 조선 통치기강이 무너지고 삼정의 문란은 더욱 심해져 민중의 생활은 피폐해져 갔으며, 1862년 1월에는 향리, 아전들의 착취에 견디지 못하고 경상도 진주에서 난이 발생했다.

결국 1862년 진주 민란을 시발점으로 하여 삼남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농민항쟁이 일어났는데 이를 임술 농민 봉기라 총칭한다. 경주에서 최제우가 만든 신흥 종교인 동학이 창시되어 새로운 세력으로 확대되자 조정에서는 이를 탄압하고 교주인 최제우를 ‘혹세무민’(惑世誣民)의 죄목으로 처형하였다.  

1862년 9월, 진주민란의 자극을 받아 제주도에서 강제검(姜悌儉, ?~1863)과 김흥채(金興采, ?~1863) 등을 중심으로 민란이 발생했다. 이들은 농민들의 지지를 받아 거병, 민란을 일으켜 9·10·11월에 걸쳐 3차례나 봉기하였고 3차 봉기에는 제주관아를 점령하여 1월까지 제주목 전체를 장악하기도 하였다. 

1862년부터 철종은 줄곧 병석에 누워 있었고, 누워있거나 의원의 어배진(임금의 진찰)을 받으면서 겨우겨우 정무를 결재하였다. 1864년 1월 16일(1863년 음력 12월 8일) 재위 14년 만에 창덕궁의 대조전(大造殿)에서 승하하였다. 당시 그의 나이 33세였다. 

과거 조선을 돌아보면 우리가 다시는 격지 말아야 할 역사가 많이 존재한다. 가까이 있는 나라로부터 무수한 침입을 받았고 대부분 힘없던 백성이 뭉쳐서 외적을 물리쳤으며 그들은 정권을 잡거나 이익을 탐하지 않고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순박한 백성으로 살아갔다.

이런 훌륭한 국민들에 의해 면면히 대한민국의 역사가 이루어져 왔다. 현재는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힘든 시기지만 희망을 갖고 역경을 이겨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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