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R을 할 때 차폐막을 꼭 써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해서는 필자도 명쾌하게 대답할 수 없을 것 같다. 골막을 최고의 차폐막이라고 이야기하는 선생님들도 다수 계시고, 필자가 고집하는 방법이 아니라도 성공적으로 좋은 결과를 내는 모습을 많이 보기 때문에 어떤 방법이 정답이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앞선 칼럼에서 언급한 PASS principle 중의 하나인 wound의 stability를 위해서는 차폐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필자도 모든 증례에서 차폐막을 적용하지는 않는다.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 식립 시 bone graft만 시행하고 healing abutment를 체결한 후 봉합하고 마무리한 증례다. 이와 같은 증례는 GBR이 아니라 gap filling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혈병을 holding하기 위한 목적으로 흡수성 차폐막, collagen sheet, PRF 등을 사용하며, healing abutment 체결 후 graft한 bone이 빠지지 않을 것 같으면 그대로 봉합하여 마무리하기도 한다<Fig 1a, 1b, 1c>.
임플란트 식립 위치가 bone housing 내에 있고 defect의 형태가 좁다면 차폐막 적용 없이 봉합하기도 한다<Fig 2a, 2b, 2c>.
이렇게 차폐막 없이 bone graft를 하는 증례들은 대부분 발치 후 즉시 식립하게 되는 경우이다. 발치 후 즉시 식립에서는 식립 위치가 bone housing 내에 존재하는 경우가 많고, 발치와의 특성상 healing potential이 우수하고 healing 자체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차폐막 없이도 훌륭한 골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narrow한 형태의 healed ridge에서도 차폐막 없는 GBR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 물론 골 재생이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술식을 시행할 때, 결과를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GBR을 하고 뼈가 될까 안될까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발 뻗고 잠을 잘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 healed ridge에서 GBR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차폐막을 적용하고 있다.
차폐막은 크게 흡수성 차폐막과 비흡수성 차폐막으로 나눌 수 있다. 각각 차폐막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필자의 경우에는 필요한 골 재생량이 많지 않은 대부분의 증례에서 흡수성 차폐막을 적용하고 있다. 많은 골 재생을 필요로 하거나 수직적 골 증강술이 필요한 증례에서는 비흡수성 차폐막을 선택적으로 적용한다.
#45=47 bridge 보철물을 쓰시다가 #47 치아의 충치로 인해 발치하게 된 증례다. Pontic이 존재하던 #46 위치는 atrophy로 인해 narrow ridge 상태였다<Fig 3a>.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수평적 골 증강술을 위해 PRP를 이용한 bone graft를 시행하였다<Fig 3b, 3c>. 흡수성 차폐막을 적용하고 47번 부위에는 healing abutment를 체결한 후 flap closure하였다<Fig 3d,3e>. 술후 6개월째에 2차 수술을 시행했으며, 골 재생이 잘 된 것을 확인하였다<Fig 3f>.
치근파절로 인해 발치한 #46 위치에 임플란트 식립한 증례다. 피판 거상 후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PRP 이용한 bone graft 시행하였다<Fig 4a,4b>. 수평적 골 증대술이 필요하였고, 더욱 확실한 wound protection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Ti-mesh를 적용하였다<Fig 4c>.
그 위에 흡수성 차폐막을 적용하고 봉합하였다<Fig 4d,4e>. 술후 6개월째 2차 수술을 시행하였으며, surgical currette으로 긁어보았을 때 골 재생이 단단하게 잘 되어 있었다<Fig 4f>.
#35=37 bridge 보철물을 쓰시다가 #37 치아의 충치로 인해 신경치료 후 재보철하게 된 증례다. Pontic이 존재하던 #36 위치는 심한 narrow ridge 상태였다. 임플란트 식립하고, PRP를 이용한 bone graft 시행하였다<Fig 5a,5b>. 비흡수성 차폐막을 적용하고, 협측은 bone screw, 설측은 holding suture를 이용하여 차폐막의 stabilization을 도모하였다<Fig 5c, 5d>.
그리고 releasing incision 후 primary closure하였다<Fig 5e>.
치유 기간 중 차폐막 상단의 soft tissue가 너무 얇아져 술후 3개월째에 2차 수술을 시행하였으며, 골이식재는 아직 maturation 중인 것으로 판단되었다<Fig 5f>.
세 증례 모두 narrow한 형태의 healed ridge에서 GBR을 시행한 증례다. 대부분의 증례에서 흡수성 차폐막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술자의 판단에 따라 wound protection이 더 필요할 것 같으면 Ti-mesh나 비흡수성 차폐막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