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잇몸내려앉음 I 잇몸이식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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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잇몸내려앉음 I 잇몸이식수술
  • 배승한 원장
  • 승인 2021.07.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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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과 전문의 배승한 원장

치과에서 일하다 보면 다양한 주소의 환자들을 만나게 된다. 

환자들이 치과의원에 오실 때 가장 많이 말씀하시는 방문 목적은 “이가 아파요” “잇몸이 아파요” 두 가지이다. 

대개 일반적인 사람들은 아파야 치과를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과에 방문하는 환자들이 모두 아파서 오는 환자들은 아니다.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것이 ‘잇몸퇴축, 잇몸내려앉음’ 이다. 

지식in 답변을 하다 보면 잇몸퇴축으로 질문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 

치주과 전문의로 잇몸에 관해 한 마디라도 환자분과 소통하게 되고, 또 잇몸에 관해 많은 글을 공유하고 기재하다보니 치주질환이 있을 경우 혹은 잇몸이 퇴축된 분들이 일부러 저를 찾아서 오시기도 한다. 

특히 젊으신 분들 중에 잇몸이 내려앉아 속상해하시는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한 분, 두 분 치료하다 보니 이제는 소개를 통해 어떻게 알고 찾아오신다. 직접 환자분들을 만나보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속상해 하시는 모습을 많이 마주치게 된다. 아무래도 웃을 때 잇몸이 내려앉은 부분이 보이다 보니 더욱 신경이 많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잇몸이 퇴축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퇴축됐다고 해서 잇몸이식수술을 하진 않는다.

치주염이 심해서 혹은 음식을 세게 저작해서 생기는 치경부 마모증의 경우 주로 잇몸치료와 수복치료 (레진, 글래스아이오노머)로 치료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고 환자분 동의를 얻기가 쉽다. 

반면에 장기간의 교정으로 인해 치아가 이동하면서 잇몸뼈가 흡수돼서 잇몸이 퇴축된 분들이나 선천적으로 잇몸이 얇아서 양치를 조금만 세게 해도 잇몸이 내려앉아 고민인 분들은 ‘잇몸이식수술’이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교정 후에 잇몸이 퇴축돼 뿌리가 드러난 분들은 대개 나이가 젊은 분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 심미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미리 교정 전·후에 치과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진행한 후 교정에 들어가야 한다. 

또한 잇몸이 선천적으로 얇은 분들 또한 미리 치과의사선생님과 상의 후에 올바른 양치법을 배워야 잇몸퇴축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해외 학회를 여러 번 다니다 보니 잇몸이식수술에 관련된 해외 연자들의 저널발표와 논문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유럽 및 미국에서는 잇몸이식수술이 대한민국보다는 조금 더 대중화돼 있다. 

또한 잇몸이식수술에 관련된 많은 기법들이 개발된 것을 확인하면서 대한민국에도 잇몸이식수술에 관한 연구와 수술기법을 더욱 널리 전파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치과에서 잇몸이식수술에 관해서 설명을 드리면 이런 수술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하시는 분들도 꽤 있다. 

잇몸이식수술은 수술자체가 조금 섬세하고 환자분의 협조가 많이 필요한 수술이다 보니 개인 치과의원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필자도 잇몸이식수술을 하는 날이면 다른 환자들 예약을 최대한 미루고 시간을 많이 비워두고 시행을 한다. 오롯이 수술에만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도 큰 진료다. 

끝나면 목과 어깨가 뻐근하지만 잇몸이식수술 후에 환자분들이 좋아할 모습을 예상하면서 열심히 진료를 하게 된다. 

잇몸퇴축이 많이 돼 이가 길어지면 비심미적으로 보인다. 또한 이 시림 증상도 발생하게 된다. 

수복치료 (레진, 글래스아이오노머)는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지만 잇몸이 퇴축된 부위가 드러난 상태는 지속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잇몸이식수술을 통해서 개선을 해주면 더욱 좋은 치료가 될 수 있다.

필자도 아직 잇몸이식수술 기술이 많이 부족하다. 또한 잇몸을 조금 더 섬세하게 다뤄야 하는 경우에도 마음같이 수술이 되지 않을 때도 있다. 

앞으로 다양한 수술기법들을 배우고, 몸에 익힐 수 있게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이 글을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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