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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비현실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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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비현실과 현실
  • 송선헌 원장
  • 승인 2021.07.08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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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미소가있는치과 송선헌 대표원장

 

1. 비현실
   첫눈이 오면 공휴일이라는 옥천(沃川)만한 낭만적인 팀푸에서 타킨(Takin)을 만났다. 티베트에서 온 쿤리 스님이 식사 후 남은 염소 머리를 소에 얹어 만들었다. 전설 같은 똑같은 형상이 비현실이다. 처음 보면 반인반수(半人半獸)로 구름이 낳은 켄타우로스(Centaurus)가 살아날 것이다. 그런 타킨은 생각보다 크고 사나우며 암수 모두 뿔이 있었다. 부탄을 상징하는 갈색동물이지만 산시성의 황금타킨은 노랗다. 또 비현실이다.
행복과 달리 유전자가 다른 남의 간도 이식하는 시대가 현실 Samsara를 철저히 믿는 부탄에선 누가 비현실로 환생한 것일까?
그것은 모를 일, 극비...이니깐.
그래서 현실과 비현실은 늘 밀-당 중!

2. 현실
   솔직히 행복을 맛보러 갔다지만 질투 욕구 때문이었다. 그만큼 소갈이 심했는데 남과 비교하지 않는 용(Druk)의 나라, Highland country엔 개별 여행 금지라고 현지인 가이드가 착 달라붙었다. 통행증으로 흰 카타(Khata)를 두르면 일단 접수가 되었다. 여긴 모계사회의 특징이 남아 의외로 이혼율도 높고 불살생(不殺生)으로 행복지수와 자살율도 높은, 自然人들이 깊고 깊은 골짜기 급경사면에 얹혀사는 그곳은 현실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히말라야의 고산 자락이지만 녹음이 무성, 생각보다 나랑 비슷한 얼굴들이 많았고, 생각보다 기도와 웃음들이 많았지만 거기도 우리 동네 십자가들처럼 넘쳐나는 룽다(風馬)를 보면 아직 행복이 채워지지 않은 것이지? 
행복이 무엇인지 몰라 더 행복한 것이지? 또 끝없이 달라고 조르니 배고픈 거 아닌가?

   사실 행복만이란 건 비현실, 
늘 행-불행의 비빔밥이 현실인데 
그저 소처럼 묵묵히 살아가는 것이 묵직한 행복(Festival of Happiness)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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