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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원장의 오만과 편견] 눈먼 자들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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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원장의 오만과 편견] 눈먼 자들의 도시
  • 김기영 원장
  • 승인 2018.03.29 10:41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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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마이다스치과) 원장

영국의 ‘웰즈’와 포르투갈의 ‘사라마구’는 각각 1911년과 1995년에 ‘The Country of  the Blind, The Blindness’를 발표했다. 

특히 ‘사라마구’는 1998년 포르투갈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게 되는데,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상 선정 이유에 대해 “상상력과 아이러니가 풍부한 이야기로 우리의 눈을 속이는 현실에 대한 이해를 높여 온 작가”라고 밝혔다.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는 갑작스러운 전염병 성격의 실명으로 사회가 위기와 혼란에 빠지는 상황에서 인간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이 소설에서의 실명이란 실제로 보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장님이 된 안과 의사와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은 그의 아내는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눈다. 

“나(의사의 아내)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볼 수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사라마구’는 ‘볼 수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 이란 표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눈이 있는데도 현실을 그대로 보지 못하고 왜곡하며 야만적인 폭력과 비인간성을 나타내는 사회를 향해 “제발 눈이 있으면 똑바로 쳐다보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똑바로 쳐다본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똑바로 쳐다 볼 수 있을까?

개인은 사회와 직업으로서 연결 고리를 갖는다. 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종류의 노동을 제공하고 그에 대한 보수를 얻으며, 생활을 영위하고 때로는 소외되고 때로는 위안을 얻는다. 대부분의 눈이 멀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성실히 이행하며 그것을 통해 세상과 대화하고 세상을 바라본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의 직업인 ‘치과의사’의 업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치과의사는 자연과학의 한 분야인 치의학을 다루는 의료인이며 전문가이다. 자연과학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우리는 최소한 치의학의 내용을 다룰 때에는 과학자의 마음가짐을 가질 필요가 있다. 현대 치의학에서 그 내용을 다룰 때 그 방법론으로서 근거 중심 치의학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최대한 편견을 배제하고 질문을 하고 그것의 근거를 찾으며 비판적으로 평가한 후 나의 상황에서 적용할만하다면 적용해보고 그것의 결과를 재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이것은 지식의 습득을 위해서가 아니라 임상적으로도 그 의미가 중요하다.

한 명의 치과의사는 제한된 경험과 지식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다른 의료인들이 수십 년에 걸쳐 연구해 놓은 대규모 연구의 결과가 어떠한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면 자신의 임상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다줄지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이 방식이 아니면 새로운 지식이나 패러다임, 어떤 권위 있는 교수의 주장, 신약 개발, 의료 신기술, 의료 장비, 새로운 가이드라인 등등 새로운 것에 대해 어떠한 평가도 불가능할 수 있다. 

자연 과학을 대하는 태도 또한 단순히 ‘감정’적인 범위를 넘어서서 어떠한 태도를 가졌을 때 결국 인간에게 가장 이로운 결과를 줄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과학적인 대답인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태도를 갖는 것은 ‘심성이 착하다’라든지 ‘양심적이다’ 라든지 감성적, 인격적, 도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이러한 과학을 대하는 태도 또한 과학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이며 그것을 인간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인들은 특히 이러한 과학적인 태도에 대해 엄격해야 하고 스스로 ‘오만’과 ‘편견’ 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이러한 과학자의 마음가짐은 대의명분으로 위장한 말뿐인 선동꾼이 대중을 다루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대중의 감정에 호소하고 정의로운 척하며 도덕을 논하면서 과학적 근거를 왜곡해 전파하고 국민들의 의료인에 대한 불신과 분노의 감정을 이용해 결국 경제적 이익까지 취하며 견해가 다른 의료인의 얼굴에 빨간 칠을 해가면서 적폐 세력으로 몰며 정치적 행위까지 서슴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볼 수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자들도 문제이지만, 국가의 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자가 그 면허증이 보장하는 권위를 이용해 스스로 눈이 이미 멀어서는 보지 않는 것이 더 좋다면서 대중들의 눈을 멀게 하는 행위는 절대로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충치를 진단함에 있어서 육안 검사와 함께 방사선 사진을 언제, 왜 찍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가이드라인과 FDI 백서에 충분히 설명되어 있다. 이제 국가 구강검진에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 검사가 포함될 날이 머지않았다. 방사선 사진의 이용을 놓고 99%의 치과의사와 100%의 환자들이 모르는 영업 비밀이며, 이를 치과의사들이 과잉 진료를 하기 위해 사용한다는 한 치과의사의 주장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국민의 건강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이러한 심각하게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치과의사들의 명예와 신뢰를 훼손시키는 주장에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전문가의 사회적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비겁한 이익집단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우리들의 후배 치과의사들은 먼 훗날 이 사건을 기억하며 부끄러워 할 것임이 분명하다.
보건복지부 또한 이렇게 의료인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행위에 대해 법률의 유권해석을 통해 단호하고 철저하게 대처해 더 이상 두 눈 멀쩡하게 뜨며 정상적으로 살고 있는 대다수의 국민들의 눈이 멀게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눈이 있으면 제발 똑바로 쳐다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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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2018-11-15 14:31:50
네. 제 능력이 부족하지만 유투브나 블로그를 통해 진단의 기준과 치료 계획의 다양성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치아 우식을 어떤 근거로 치료하는지에 대해 쉽게 설명드린 포스팅입니다. 참고하시면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https://blog.naver.com/midas0721/221398484940

김기영 2018-11-15 14:29:41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면 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지, 치료가 필요하다면 왜 치료가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의사의 의무입니다. 의무를 이행하는 것을 두고 환자가 비판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결국 환자의 건강에 이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꼭 치료가 필요하여 권하였는데 그것이 왜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앞으로 병이 진행되고 난 뒤에 치료하게 되면 치료도 어렵고 결과도 좋지 않으며 비용도 더 많이 들게 된다는 것은 당연한 설명입니다. 이것을 받으들이는 것이 건강에 유익합니다. 한번쯤 의료인을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없는지 생각해보세요.

김기영 2018-11-15 14:27:09
치료를 안해도 되는거고 조금 더 관리만 하면 될 것을 과장해서 치료를 당장 하려는 것은 문제입니다. 다만, 꼭 치료가 필요하여 두고 볼 수 없어 그 위험성을 알리고 설득하여 치료를 적절한 시점에서 받으실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은 의사의 의무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것은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하지 않으면 불법입니다. 양심의 문제가 아닌 것이죠. 일부 양심 불량 치과의사들이 있다고 해서 의료의 내용이 왜곡되어서는 안되고 성실하게 의무를 이행하는 것까지 오해해서는 안됩니다.

닥스 2018-08-01 09:07:09
진료를 1년 2년 보시는 것도 아니겠지만 환자분을 많이 진료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럼 이건 아직 치료를 안해도 되는거고 조금더 관리만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라고 말을 하는곳이 양심치과 입니다. 물론 의료진 경력이나 경험으로 환자분에게 말을해주는 것이겠지요 환자 입장으로 생각 했을때는 당연히 양심치과를 신롸 할수 있죠

닥스 2018-08-01 09:04:59
기사 잘봤습니다 저두 치과치료를 받는 입장에서 말씀드릴께요 물론 의료진이 환자에 치료에 대하여 전부 내용을 전달해주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이 내용을 들어보면 이거 치료를 하라는 것으로 말을 합니다 안하면 뭐가 위험 하고 더 안좋아 질수있다라고 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도 있습니다 그걸 생각하면 나중에는 비용이 더 발생할수있다 라고 합니다 치료도 오래걸린다고 하고 그럼 이건 치료를 하라는건데 이건 말그대로 지금 한대 맞을래 아니면 나중에 두대 맞을래 이런말로 들리구요 확률이 낮은 위험도 계속적으로 말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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